기사 메일전송
건설단체, 기재부 주도 민간투자협회 설립추진 중단촉구
  • 유경열 대기자
  • 등록 2024-09-10 10:23:39

기사수정
  • 의견수렴절차 무시…기재부, 7월 민자협회 설립 요청
  • 기존 단체와 업무중복·갈등 증폭…혼란만 야기할 뿐

민간 투자사업은 민간과 공공이 함께하는 사업으로 더 이상 기재부가 공공발주자처럼 주도하는 사업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대한건설신문 유경열 대기자] 건설단체들이 기재부 주도의 민간투자협회 설립추진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회장 한승구) 및 대한건설협회 산하 16개 시·도회는 기획재정부가 건설업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기재부 산하 민간투자협회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설립중단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건설단체에 따르면 민자 업계 친목단체인 ‘SOC 포럼’의 사단법인 전환신청(4월)에 대해 기재부가 지난 7월, 사단법인 민자협회 설립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건설단체는 관련 업계 의견수렴 절차도 거치지 않고 3개월 만에 민자협회 설립추진을 졸속 강행하고 있어 관련 단체 및 건설업계가 강력 반대하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협회 설립은 민간 업계 주도로 자발적인 의사에 의해 추진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기재부가 민간투자협회 설립을 친목 단체에 불과한 ‘SOC 포럼’을 중심으로 단 3개월 만에 무리하게 추진하도록 하는 것은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민간 투자사업은 민간과 공공이 함께하는 사업으로 더 이상 기재부가 공공발주자처럼 주도하는 사업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지난 30년간 민간 투자사업의 태동부터 발전까지 건설업계의 의견수렴 창구와 제도개선 역할을 해온 대한건설협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민간투자협회가 설립된다면 경기침체 및 물가 급등, 부동산 PF 위기 등으로 건설업계가 유례없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 시기에 회비 부담 등 업계 부담만 가중시킬 뿐이라고 밝혔다.


또한 기재부가 주도하는 민간투자협회는 ‘SOC 포럼’에 속하지 않은 수많은 중견·중소건설사를 대변한다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건설협회 등 기존 단체와의 업무중복, 갈등 증폭으로 건설업계만 혼란스러워질 뿐 민간 투자사업 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민간투자협회 설립은 전체 건설업계 의견을 반영해 추진하기보다는 기재부가 퇴직 후 자리보전을 위한 것이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고 덧붙였다. 건설단체는 결국 건설업계 비용 부담 및 갈등 유발이 크게 우려되므로 기재부 주도의 민간투자협회 설립추진은 중단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유경열 대기자의 쓴소리단소리
 초대석/이사람더보기
기계설비건설공제조합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철도공단, 철도·도로 모두 주행 ‘투웨이카’…철도 기술상 수상 도로에서는 일반 화물차처럼 주행하다가 철도에서는 접이식 궤도 주행 장치를 내려 철도를 주행할 수 있는 ‘투웨이카’가 국내에서 개발, 기술상을 받았다. 국가철도공단은 21일 철도와 도로 모두 주행이 가능하도록 개발된 국내 최초의 ‘투웨이카’가 2024년 한국철도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lsq...
  2. “사업 범위 벗어난 보증서 발급 잘못”…기재부 유권해석 기획재정부가 건설공사 보증서 발급으로 보증기관들이 갈등을 빚어 온 것과 관련, 보증기관이 법령에서 정하고 있는 사업 범위를 벗어난 보증서를 발급하는 것은 부적당하다는 유권해석을 내렸다. 기재부는 엔지니어링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1989년 설립된 엔지니어링공제조합(이하 ‘엔공’)이 업역을 ...
  3. 한국승강기안전공단 고성균 이사장 취임…육사교장 출신 한국승강기안전공단(KoELSA) 제4대 이사장에 고성균 전 육군사관학교 교장(육사 38기·예비역 소장)이 2일 취임했다. 신임 고 이사장은 경남 진주 KoELSA 본부 EL-Safe홀에서 취임식을 갖고 임기 3년의 제4대 한국승강기안전공단 이사장으로 업무를 시작했다.고 이사장은 강원도 정선 출신으로 강릉고등학교와 육군...
  4. 건설기술인협회, 릴레이식 ‘중재법’ 교육…다양한 정보 제공 건설기술인협회가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중재법’ 등 실무 중심의 릴레이식 맞춤형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건설기술인협회(회장 윤영구)는 지난 10월 30일 광주·호남 지역과 11월 5일 부산·영남 지역에서 ‘중소업체로 찾아가는 중대재해처벌법(중재법) 교육’을 실시했다.이번 교...
  5. 건단연, 100억 미만 건설 현장…스마트 안전 장비 지원 한다 건단연이 건설 재해가 주로 발생하는 공사 금액 100억 미만의 중소 건설 현장의 안전관리를 위해 스마트 기술이 접목된 안전 장비 지원에 나섰다.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회장 한승구)는 4일 건설 현장의 사고를 예방하고 안전한 작업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중소 건설 현장에 스마트 안전 장비를 지원한다고 밝혔...
한국도로공사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