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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새를 찾아 나서라
  • 유경열 기자
  • 등록 2015-10-11 11:3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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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건설신문 유경열 기자] 건설업체의 영업기반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 힘들게 벌어 금융이자 갚기에도 숨을 헐떡이는 기업들이 점점 늘어가고 있다. 국내시장에 일감이 없어 중소건설사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그동안 효자산업으로 완충역할을 해 왔던 해외시장도 수익성 악화로 빨간불이다. 지난해 국내수주는 91조3,000억원으로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11년 전으로 회귀하는 아픔을 맛 본 것이다.



118개 상장건설사 경영분석 자료에 따르면 이자 감당능력을 나타내는 이자보상비율이 금리인하 등으로 이자비용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의 급감(2012상, 4조1,759억원서 2013상, 2조6,079억원) 폭이 더 커 2012년보다 86.1%p 하락한 162.6%p를 기록했다. 1997년 IMF외환 위기이후 처음으로 200%대 이하로 떨어졌다.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조차 감당 할 수 없는 100%미만 업체의 비중은 절반에 가까운 47.5%인 118개사 중 56개사로 집계됐다. 중소건설사들의 어려움은 한계선을 넘어 선지 이미 오래다.건설업계가 휘청거리는 원인은 일감부족, 특히 공공공사 발주물량이 점점 줄어드는데다 일을 해도 수익성이 없다는 것이다.


 


공공공사 발주물량이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무려 20%이상 줄어들었다. 이뿐이 아니다. 지금 공기업들은 부채가 급증, 벌어들인 수입 한도 내에서 사업을 집행할 것을 외부로부터 강력하게 요구받고 있고 지자체 역시 재정자립도가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공공기관들이 정상화 대책 마련에 몸살을 앓고 있다.


 


진행 중인 사업이나 준비 중인 사업들이 스톱상태에 들어갈 것은 뻔하다.지방자치단체와 준정부기관의 공사물량이 전체 공공공사 발주기관 가운데 70%이상을 차지하고 있기에 건설업계의 타격은 상상 이상이 될 것이다. 공공공사 의존도가 높은 중소건설사들의 앞날은 캄캄하다. 이처럼 건설업계 현실이 기댈 곳 하나 없이 너무나 절박하다.


 


그렇다고 ‘하늘 탓’만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건설업계 스스로 파랑새를 찾아 나서야 한다. 지금 당장 건설업계가 해야 할 일은 공공의존도를 줄이고 신수요 창출에 나서야 한다. 먼저 정부의 단기 부양책에서 벗어나 건축·토목·플랜트의 균형 잡힌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에 눈을 돌려야 한다.


 


예를 들면 저탄소 녹색성장형 사업인 신재생에너지사업이 바로 그런 것들이다. 친환경 건물 등 리모델링 사업도 큰 매력이 있는 사업 분야다. 또 IT가 융합된 첨단건설분야, 투자가치가 충분하다고 보고, 강력 추천한다.정부도 남에 일처럼 생각하지 말고 건설업계와 이마를 맞대고 미래 환경변화에 맞춘 혁신플랜을 수립함과 동시에 실천력확보를 위한 장치를 마련, 강력하게 추진해 나가야 한다.


 


더 바람이 있다면 규제보다는 건설산업이 자생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정책과 제도를 혁신해 줄 것을 주문한다. 건설산업의 붕괴를 막기 위해서는 건설투자의 지속적 확대는 물론 적정경쟁을 통한 수익성 보장 등 건설산업을 살리려는 정부의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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