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300km광속’ 자랑하던 KTX 느림보가 되어가고 있다
  • 이기쁨 기자
  • 등록 2015-10-19 10:57:39

기사수정
  • 김경협 의원, 2004년 개통 비교...서울발 대전·동대구역 평균9분, 최장 47분이나
    서울-부산간도 최장 29분 느려져...코레일,주요역 중심 노선운영개선 필요 지적

 


<대한건설신문 이기쁨 기자> 300km를 달리며 서울-부산 간 2시간대 초반 돌파를 자부했던 KTX가 느려지면서 완행열차가 되어간다는 지적이다. 이름값을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토교통위원회 김경협 의원(새정치민주연합,부천원미갑)<사진>이 한국철도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KTX가 처음 운행된 2004년도에 비해 서울역 출발 대전·동대구역 도착은 평균 9분, 최장 47분까지 느려진 것으로 드러났다.


 


또 서울역 출발 부산역 도착은 경부2단계고속철도 완공에도 불구하고 최장 29분까지 느려진 것으로 드러났다. 경부고속철도는 1992년 착공 이래 서울-대전-동대구 구간의 1단계 공사를 마치고 2004년 개통했다. 이후 2단계공사를 통해 동대구역-경주-울산-부산까지의 신선 건설 및 대전과 대구의 도심구간 공사를 완료해 지난 7월 31일 23년간의 공사를 마쳤다.


 


총사업비는 20조 6,598억원(2단계 7조 9,454억)이 투입됐다. 2004년 개통 당시 서울역 출발 대전역, 동대구역 KTX 열차의 평균 소요시간은 각각 56분, 1시간 42분이었다. 그러나 현재 서울역을 출발한 KTX 열차는 대전역, 동대구역까지 각각 평균 1시간 5분, 1시간 51분이 걸리고 있다.


 


개통초기보다도 9분씩 오래 걸리고 있는 셈이다. 김경협 의원이 배포한 보도 자료에 따르면 서울에서 대전까지 운행되는 68편의 KTX 열차 중 4편은 1시간 49분이나 걸리고 있어 같은 구간 평균 1시간 51분이 걸리는 새마을호와 별반 차이가 없이 운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울역 출발 부산행 기차는 문제가 더 심각하다.


 


정부는 경부고속철도 2단계 사업에 약 8조원을 투입했으며 2단계 구간 공사가 완료되면 부산까지 2시간 18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현재 서울역에서 부산까지 평균 2시간 43분, 최장 3시간 28분이 걸리고 있다. 문제 원인은 너무 많은 정차역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재 KTX 정차역은 15개다.


 


김경협 의원은 “보다 많은 국민이 고속철도의 혜택을 볼 수 있는 KTX 운영은 중요하다. 그러나 고속철도의 제 역할을 위해서는 주요역을 중심으로 하는 열차운영이 간과 되어서는 안 된다”며 “그러나 코레일은 70여 편의 KTX 중 대전·동대구 등 주요 역만 지나 부산역으로 가는 KTX를 한 편도 운행하지 않고 있다.


 


서울역에서 대전역까지 무정차로 운행하는 KTX는 단 3 편뿐이며 대전역만 경유해 동대구역으로 가는 열차도 단 2편뿐이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또“300km로 달린다던 KTX가 완행열차가 되어가고 있다”고 지적“KTX의 혜택을 더 많은 국민들이 누리도록 하되, 고속철도 본연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 무정차 구간이나 주요역만 정차하는 노선을 좀 더 확대 편성할 필요가 있다"고 노선 운영의 개선을 주문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유경열 대기자의 쓴소리단소리
 초대석/이사람더보기
기계설비건설공제조합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LH, 수도권 공공택지 미분양 주택 매입 확약 시행 LH가 수도권 LH 공동주택용지에 건설하는 민간 주택을 대상으로 미분양 주택에 대한 매입 확약을 시행, 주택시장의 안정화가 기대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19일부터 12월 31일까지 수도권 LH 공공택지에서 공급되는 민간의 미분양 주택에 대한 매입 확약을 진행한다고 밝혔다.수도권 공공택지 매입 확약은 지...
  2. 한국도로공사, AI로 만드는 ‘미래 고속도로’ 공모전 개최 한국도로공사(사장 함진규)는 19일부터 9월 18일까지 미래 고속도로와 휴게시설을 주제로 ‘AI로 만드는 미래 고속도로 공모전’을 개최한다. 이번 공모전은 생성형AI 프로그램을 활용해 이미지 또는 영상을 제작해 참여 하면 된다. 공사는 미래 고속도로에 대한 창의적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4차 산업 인재 ...
  3. KoELSA, “반려견과 엘리베이터 이용 이렇게 하세요” 반려견과 함께 안전하고 행복하게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 홍보를 펼쳤다. KoELSA(한국승강기안전공단) 용인지사가 20일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청과 함께 죽전역사에서 ‘허그해피펫(Hug Happy Pet)’캠페인을 전개했다.‘허그해피펫(Hug Happy Pet)’은 반려동물과 함께 엘리베이터를 이...
  4. LH, 뉴:홈 3D 인테리어 공모…6개 작품 선정, 시상 LH가 뉴:홈 정책을 쉽고 재밌게 알리기 위해 대국민 공모를 추진, 최종 6개 작품이 선정됐다. LH는 22일 LH 서울지역본부에서 ‘뉴:홈 3D 인테리어 대국민 공모전‘ 시상식을 가졌다. 이번 공모전은 공공분양주택 50만호 정책 브랜드인 ‘뉴:홈’ 정책 출범 2주년을 맞아 라이프 스타일 플랫폼인 “오...
  5. 현대건설, 원전 전 분야 국제표준 인증…유럽 시장 ‘정조준’ 현대건설이 국내 건설사 최초로 원자력 발전 생애주기 전반에 걸친 안전·품질 관리역량을 국제적으로 공인받으면서 원전 분야 글로벌 톱티어 수준의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은 유럽을 비롯한 해외 원전 시장 진출이 가속화될 전망이다.현대건설은 14일 서울 영등포구 티유브이 ...
한국도로공사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