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가-3 지방산은 주로 물범이나 참치 등을 원료로 만들고, 상어연골과 스쿠알렌은 상어를 원료로 만든다. 상어나 물범, 참치는 모두 해양생태계의 먹이사슬의 맨 꼭대기에 있기 때문에 체내에 중금속, PCB 등 유해물질에 오염될 가능성이 높고, 그 유해물질이 최종 제품에도 있을 수 있다.
생산과정의 문제도 있다. 오메가-3의 생산법 가운데 하나인 헥산 추출법은 발암성 오염물질인 헥산이 최종 제품에 남아 있을 가능성이 있고, 홍화씨유의 생산법 가운데 하나인 화학추출법 역시 유해 화학물질의 잔여 성분이 제품에 남아있을 가능성이 있다. 또한 안전한 원료와 생산과정을 거쳐 생산된 제품이라도, 결코 자연 식품만큼의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다른 성분과의 상호작용을 통해서 얻어질 수 있는 생명력이 있기 때문이다. 비타민 제조사에서 30년간 일한 전문가 스콧 트래드웨이 박사 역시 인공 비타민의 문제와 한계를 이렇게 지적했다. "비타민은 개별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분자 성분이 아니라 생화학적 복합물이다. 아스코르브산은 헤스페리딘, 루틴, 케르세틴, 탄닌과 같은 바이오플라보노이드가 다른 자연 화합물과 함께 작용할 때에만 우리가 원하는 비타민C의 효과를 낸다.
한 가지라도 부족하면 비타민C의 기능을 잃을 것이다. 그런데도 제약사들은 엄청난 자본을 투입해 인공 비타민제를 진짜 비타민인 것처럼 포장하고 믿도록 만들고 있다. 미국 국립암연구소에서 29만 명 남성을 대상으로 5년간 이루어진 연구결과에 따르며, 1주일에 7종 이상이 함유된 종합비타민을 먹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전립선암의 발병률이 30% 이상 높게 나타났다.
미네랄도 유사하다. 2011년 뉴질랜드 오클랜드대학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칼슘제의 장기 복용이 심근경색을 25%, 뇌경색을 15%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편식을 하거나 빵, 피자, fast food 등을 탐닉하는 어린이에 대한 부모의 쉬운 대처법이 영양제를 먹이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평생 건강을 뿌리째 흔드는 일이다. 건강기능식품은 결핍이 문제가 될 경우에 제한적인 기간에만 복용해야 한다.
▲ 탄산 음료의 해악
"탄산음료는 '건강의 오적(五賊)' 중 하나"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만 12~29세 주요 당(糖) 급원 식품 1위는 탄산음료(약 25%)였다. 탄산음료는 특유의 청량감으로 사랑받지만, 어렸을 때부터 탄산음료를 습관적으로 마신 청소년에게 건강의 적(敵)이다. 그 이유를 살펴보자.
1) 영양 불균형 초래
탄산음료에는 당분만 있고 비타민이나 무기질 등 영양소가 없다. 이 때문에 탄산음료 속 당(糖)이 에너지로 만들어질 때 체내에서 비타민을 쓸데없이 소비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