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건설신문 유경열 기자] 아파트 지상주차장 설치가 일반화되는 추세 속에서 아스팔트포장을 대체하는 친환경·원가절감형 공법이 개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이재영)는 아스콘 포장사용빈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그린주차장(Green Parking Space) 및 자연형 도로(Natual Road) 공법을 내년 2월 대구옥포 B-1블록에 시범 적용, 자재 및 공법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그린주차장 공법은 지역별 일조시간, 주차시간·빈도, 엔진열 등에 의한 잔디하자 및 주차 빈도를 고려하여 잔디와 콘크리크, 석재, 목재, 등을 조합하는 친환경 포장공법이다. 자연형도로 공법은 교통량이 적은 차도 및 보차혼용도로에 잔디와 콘크리트, 석재, 목재 등을 조합하는 포장공법이다.
신공법은 아스콘 및 고압블록으로 포장된 아파트 지상주차장과 단지내 도로를 잔디 등 친환경소재로 대체하는 기술로 온실가스 줄이기 국민실천 운동 ‘그린 스타트’의 실현 방안으로 개발됐다.
기존 아스콘 포장은 집중호우와 열섬현상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고 아스콘 생산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가 다량 발생, 저탄소 녹색성장에 역행하며 미관을 저해하는 등 여러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그린주차장 공법과 자연형도로 공법을 LH 아파트에 적용하면 녹지공간이 늘어나 집중호우 등 이상기후로 인한 피해를 예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LH가 소비하는 연간 약 4만5,000 톤의 아스콘 사용을 줄임으로써 약 1,200톤의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감소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비용 상으로도 신공법에 쓰이는 콘크리트, 블록 등의 자재가 기존의 아스콘보다 저렴해 연간 약 203억원의 원가절감 효과도 거둘 수 있다는 것이 LH 측의 설명이다. LH는 내년 2월 준공예정인 대구옥포 B-1블록 공공임대주택에 시험시공을 추진하고 3월 전주반월지구 영구, 국민임대주택 실시설계에 반영한 이후 점차적으로 신공법을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특히 국내 적용사례가 전무해 표준화된 자재·공법개발이 필요함에 따라 자재·공법 개발에 중소기업을 포함시켜 중소기업 육성 및 상생 발전도 추구할 계획이다.
또 우수 신자재·신기술을 LH 현장에 적용, 중소기업의 신기술개발을 촉진하고 개발업체의 판로를 지원하는 ‘신기술·신자재 공모제도’와 기술개발 성공시 LH에서 의무 구매하는 구매조건부 신제품 개발사업 등 LH의 다양한 중소기업 지원제도를 활용, 중소기업 동반성장에 적극 부응한다는 것이다.
LH 관계자는 “그린주차장 및 자연형 공법은 친환경·원가절감형으로 입주민에게는 쾌적한 녹지를, 중소기업에는 기술개발 기회를 주는 획기적인 공법이라”며 “제품개발에 매진, 내년 하반기 자재·공법개발을 완료해 조속히 확대 적용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