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건설신문 유경열 기자] 건설공제조합과 우리은행이 해외로 진출하는 조합원들을 위한 금융지원에 나서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건설공사 수주에 필요한 보증 발급을 신속하고 저렴하게 처리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건설공제조합(이사장 최영묵)과 우리은행(은행장 손태승)은 15일 ‘해외건설공사 구상보증’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해외에 진출하는 국내 건설사의 원활한 해외공사 수행을 위한 보증 발급업무에 협력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보증 절차, 한도 등을 결정했다.
통상 국내 건설사가 해외건설공사를 수주하려면 발주처는 계약불이행에 따른 손해를 담보할 수 있는 현지 은행의 보증서를 요구하게 된다. 이때 현지 은행은 국내 건설사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보증 발급이 원활하지 않거나 높은 수수료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 조합원들의 해외공사 수주에 걸림돌로 작용해왔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조합은 26개국에 소재한 우리은행 지점들과 긴밀한 협조를 바탕으로 조합이 발급한 구상보증을 담보로 우리은행이 현지 발주처에 지급보증서를 발급할 수 있도록 했다. 공제조합은 1만 2,000여 국내 건설사를 조합원으로 두고 있고, 우리은행은 해외 26개국 445개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양 기관은 협약을 통해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건설공사 수주에 필수적인 보증 발급을 신속하고 저렴하게 처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조합 관계자는 “중소건설사 대부분은 해외 프로젝트 수주 후에도 보증 발급, 자금조달 등 금융지원 측면에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국내 최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한 우리은행과의 협약으로 신속하고 편리한 보증서 발급을 가능케 하고 은행 여신한도를 조합이 부담, 조합원의 실질적인 부담을 덜어줄 것이다”고 기대하고 있다.
우리은행과 MOU를 체결한 조합은 향후에도 국내외 주요 금융기관과의 공조를 통해 조합원의 원활한 해외보증 발급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해외건설 내실화와 수주 확대를 위한 금융지원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