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건설신문 강은주 기자] 철도기술연구원이 독자 개발한 축소형 튜브공력시험장치에서 하이퍼튜브 속도시험을 해 진공상태에 가까운 0.001기압 수준에서 시속 1019km의 속도를 달성했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원장 나희승)은 지난 9월 아진공 상태에서 공력 주행시험을 본격화하면서 시속 714km의 속도를 기록, 이번에는 시속 1000km 이상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공력시험장치의 가속관 부분에서 급가속 주행마찰에 의한 차량의 주행 장애 문제 등을 해결해 1000km/h 이상의 속도를 돌파했다. 이번 시험의 성공으로 아진공 튜브 내부에서 비행기보다 빠르게 주행하는 하이퍼튜브의 주행특성을 세계 최초로 실험으로 규명, 하이퍼튜브의 기본설계 원천기술을 확보했다.
하이퍼튜브 공력시험장치는 1/17 규모로 제작, 하이퍼튜브 차량, 차량을 초고속으로 주행하게 하는 발사부, 아진공 튜브와 제동부 등으로 구성됐다. 철도연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이 장치는 차량속도 100~1000km/h 이상, 튜브 내 압력 0.1~0.001 기압 이하의 범위에서 필요한 조건으로 다양한 주행시험이 가능하다.
또 시속 1000km 이상 초고속으로 주행하는 하이퍼튜브는 공기저항을 최소화해 진공상태에 가까운 튜브 속을 달리는 기술이 핵심 중 하나이다. 이를 통해 기존 고속철도의 마찰저항 및 공기저항에 따른 속도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
나희승 철도연 원장은 “하이퍼튜브는 지역통합을 가속화하는 초고속 육상교통 신기술이며, 이를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초연결 미래사회를 앞당기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