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봉 도로공사 혁신성장본부장(사진 왼쪽)과 한병홍 LH 스마트도시본부장(오른쪽)이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건설신문 유경열 기자] 고속도로를 운행하는 화물차가 나들목을 거치지 않고 고속도로 본선에서 신도시 내에 있는 물류센터로 바로 접근이 가능하게 됐다. 한국도로공사(사장 김진숙)는 18일 LH 판교제2테크노밸리 기업성장센터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와 ‘고속도로-3기 신도시 연계형 물류시설’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고속도로-신도시 연계형 물류시설은 고속도로와 연접한 신도시의 입지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혁신사업모델이다. 고속도로 휴게소처럼 화물차가 나들목(IC)을 거치지 않아도 본선에서 신도시 내에 위치한 물류센터로 바로 접근이 가능하다.

이는 지난 9월 정부가 발표한 ‘생활물류 발전방안’의 일환이다. 수도권 내 물류시설 확충이 어려운 상황에서 최근 비대면 소비 증가 등으로 급증한 생활물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화물차의 도심 진입이 줄어들기 때문에 톨게이트 지정체 감소 등 고속도로 운영 효율성의 향상과 함께 교통안전 및 환경피해 예방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양 기관은 사업타당성조사 및 사업화 방안 마련을 위한 공동용역을 수행해 내년까지 물류시설 입지 및 사업규모 등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협약에 따라 LH는 신도시 내 물류시설이 들어설 대상지를 확보, 도로공사는 고속도로와 물류시설을 직접 연결하는 도로를 개설하게 된다.

한편 도로공사는 물류 인프라 확충을 위해 화물차 진입이 편리한 고속도로 IC·JCT 등 교통거점에 유휴 부지를 활용한 물류시설 구축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시범사업인 기흥IC 물류센터의 사업자 선정을 금년 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이창봉 도로공사 혁신성장본부장은 “고속도로 인프라를 보유한 도로공사와 신도시 구축을 담당하는 LH의 장점을 결합한 연계형 물류시설이 성공적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