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건설신문 유경열 기자] 2018년 조합 역사상 처음으로 당기순이익 1000억원의 벽을 넘은 전문조합이 창립 33주년을 맞이했다.

전문건설공제조합(이사장 유대운)은 1988년 4300여 조합원과 372억원의 자본금으로 닻을 올린 조합은 33년 만에 5만 5000여 조합원과 함께 5조원에 달하는 자본금을 보유한 견실한 건설금융기관으로 발돋움했다. 창립당시와 비교하여 조합원 수는 13배, 자본금은 무려 133배가량 증가했다.

조합은 외형적인 성장과 더불어 재무건전성도 더욱 내실 있게 다져오고 있다. 2018사업연도에는 조합 역사상 최초로 당기순이익 1000억원의 벽을 넘었으며(1086억원), 2019사업연도에는 다시 이를 뛰어넘는 조합 역대 최대 당기순이익(1452억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지난해 사업연도에도 1200억원을 상회하는 당기순이익을 실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조합은 연이은 경영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조합원사 이익환원에도 힘써나갈 전망이다. 최근 5년간 조합원 배당을 이어오고 있는 조합은 올해에도 총회 등의 절차를 거쳐 조합이 달성한 이익을 조합원에게 환원할 예정이다.

유대운 이사장은 “경영혁신으로 흑자를 달성, 이를 바탕으로  조합원 부담은 줄이고 더 많은 이익과 혜택을 돌려드리는 것이 공제조합의 역할이다”며 “창립 33주년을 맞이해 조합과 함께 해온 조합원들의 사업번창에 더 큰 도움을 드릴 수 있는 전문건설공제조합이 되겠다”고 말했다.

▶건설산업을 잇는 조합 보증…33년간 288조원 제공=조합은 다양한 금융상품 제공을 통해 전문건설업이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탄탄하게 다져오고 있다. 지금까지 조합은 총 288조원의 건설보증을 조합원에게 제공하며 건설산업 주체들이 상호신뢰할 수 있도록 신용을 공급하는데 주력해왔다.

특히 조합보증은 산업 구조상 약자의 위치에 놓인  조합원의 신용을 보완하며 건설산업이 상호신뢰 속에 동반성장할 수 있는 기틀이 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합은 투자수익 확대 등 수익다변화를 바탕으로 보증수수료를 지속적으로 인하하는데 주력해오고 있으며 업계 최저 수준의 수수료 정책을 운영해오고 있다.

또 29개 업종의 조합원이 어우러져 조합의 구성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만큼 합리적인 요율산정을 통해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종합·전문간 상호진출에 대비하여 신상품 출시 등 제도 개선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들어 조합은 현장별 하도급대금지급보증, 사업이행보증, 협약이행보증, 시공보증 등을 연이어 출시하며 조합원의 사업영역 확장 지원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있다.

▶사업자금 걱정 ‘조합 융자’로…현장안전관리는 ‘조합공제’로=조합원의 시공 및 운영자금으로 활용되는 조합 융자도 제 몫을 다하고 있다. 조합은 총 출자금 5조 1500억원 중 30%에 달하는 1조 5500억원 가량의 융자를 조합원에게 제공하고 있다. 또 시중 금융기관보다 훨씬 낮은 이율로 융자를 제공하여 조합원의 이용율과 만족도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조합원사의 코로나 위기극복 지원을 위해 총 2000억원 규모의 특별융자를 추가로 편성하여 연1.4%~1.5%의 저금리로 제공함으로써 조합원의 어려움 해소에 도움이 되고 있다. 코로나 특별융자는 지금까지 1750억원 넘게 제공되었으며, 오는 6월 30일까지 조합원 누구나 최대 2000만원을 한도로 신청할 수 있다.

올해로 15년째를 맞이하는 조합공제사업도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이며 조합원사의 건설현장 안전관리 지킴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조합은 건설현장 안전관리에 필수적인 근로자재해공제상품과 영업배상책임공제상품 운영에 주력해 두 자리 수 이상의 높은 사업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또 보상업무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해 조합원에게 보다 신속한 보상절차를 제공하고 있다.

조합은 다양한 특약상품 개발 등을 통해 전문건설업에 최적화된 공제상품을 제공함으로써 조합원의 만족도를 높이는 한편 건설산업 공제 분야 선두주자의 지위도 지속적으로 이어나간다는 전략이다.

조합은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인해 조합원사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어려움을 함께 나눈다는 취지에서 창립기념식 행사는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 조합관계자는 “창립 33주년을 맞아 ‘조합원의 지위향상’이라는 조합 설립목적을 다시금 마음깊이 새기며, 신뢰받는 조합으로 발전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