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공정위, 하수도관·맨홀구매 입찰담합 4개사 적발
  • 유경열 대기자
  • 등록 2021-03-09 13:56:15

기사수정
  • 코오롱인더스트리㈜ 등 과징금 총 29억 5300만원 부과


 


[대한건설신문 유경열 대기자] 총 650억원 규모의 하수도관·맨홀구매 입찰에서 낙찰예정자와 투찰가격을 담합한 4개 제조사업자가 공정위에 적발, 제재를 받았다.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조성욱)는 조달청과 민간건설사가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진행한 계약금액 총 650억원 규모의 하수도관·맨홀구매 입찰에서 낙찰예정자와 투찰가격을 담합한 4개 제조사업자를 적발,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총 29억 5300만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코오롱인더스트리㈜ 등 4개 하수도관·맨홀제조사업자는 하수도관·맨홀을 구매하기 위해 조달청이 실시한 268건의 관급입찰과 민간건설사가 실시한 19건의 사급입찰에서 사전에 낙찰예정자와 투찰가격을 합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4개사는 코오롱인더스트리㈜, ㈜한국화이바, ㈜한국폴리텍, ㈜화인텍콤포지트 등이다. 4개사는 2~3개월 주기로 발주가 예상되는 입찰에 대해 각사의 영업기여도와 관심 분야 등을 고려해 낙찰자를 정한 후 각 입찰이 발주되면 투찰가를 합의, 입찰에 참가했다.



관급입찰 268건은 코오롱인더스트리㈜와 ㈜한국화이바가 주도적으로 낙찰자를 정한 후 ㈜한국폴리텍, ㈜화인텍콤포지트가 구체적인 투찰가합의 과정에 가담하는 방식으로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급입찰 19건은 코오롱인더스트리㈜와 ㈜한국화이바 2개사만 낙찰자와 투찰가를 합의, 입찰에 참가했다. 합의 내용대로 입찰에 참여한 결과 모든 입찰에서 사전에 결정한 낙찰예정자가 낙찰을 받아 계약을 체결했다.



당초 국내에서 ㈜한국화이바가 유리섬유 등을 소재로 한 하수도관과 맨홀을 개발, 제조했는데 2010년대부터 같은 품목을 제조하는 사업자가 신규 진입하면서 경쟁이 심화됐다. 이에 따라 단가하락 등으로 이익이 감소, 경쟁을 회피하기 위해 ㈜한국화이바와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주도로 2011년부터 입찰담합을 시작하게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담합대상은 유리섬유 등을 소재로 제조하는 하수도관과 맨홀이다. 이들 제품은 주로 하수도관으로 사용되며 그 외도 농수로 관, 산업용배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 조달청 등록명칭은 유리섬유강화플라스틱관, 유리섬유강화플라스틱이음관, 플라스틱계맨홀이다. 이들 제품은 기존의 콘크리트하수도관 등과 구분하기 위해 일반적으로 ‘GRP관’ 으로 지칭한다.



공정위 관계자는 “앞으로도 입찰담합징후분석시스템 통해 공공조달 분야의 입찰시장을 상시 감시하고 담합 징후가 확인되는 경우 신속하게 대응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유경열 대기자의 쓴소리단소리
 초대석/이사람더보기
기계설비건설공제조합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건설수주 10.4%·건설투자 1.3% 감소…부동산 PF·자금조달 ‘후유증’ 올해 국내 건설 수주는 전년 대비 10.4% 감소한 170.2조 원을, 건설투자도 전년 대비 1.3% 줄어 302.1조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원장 이충재)은 11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2024년 하반기 건설·부동산 경기 전망 세미나’를 개최, 이같이 밝히는 한편 부동산 시장에 대해서는 ...
  2. 기계설비건설협회, ‘제9회 기계설비의 날’ 기념식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회장 조인호·사진)는 7월 4일 목요일 11시 여의도 FKI컨퍼런스센터 그랜드볼륨에서 58만 기계설비인의 역량과 비전을 알리는 등 기계설비산업 발전을 위해 ‘제9회 기계설비의 날’ 기념식을 개최한다.
  3. <국토교통인의 향기>국토 67% 차지…산지 개조사업 장기 검토를 강원도 산속 계곡마다 맑은 물을 담을 수 있거나 저류할 수 있도록 원격 자동조정 가능한 수문들을 설치하여 통괄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여 최소 인력으로 모든 계곡의 저류수를 유익하게 활용하고 보존 관리하는 방안을 개괄 검토해 보았다. 전 국토면적의 67%가 되는 산지에 내린 강수량의 홍수조절 역할과 저류된 담수로, 오랜 ..
  4. 현대건설, 한국원자력연구원과 차세대 SMR ‘소듐냉각고속로’ 상용화 손잡다 현대건설이 국내 최고 원자력 종합 연구개발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차세대 원전산업을 선도할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글로벌 에너지 시장을 견인할 동력 마련에 나섰다. 현대건설은 11일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건설 본사에서 한국원자력연구원과 ‘민관합작 소듐냉각고속로(SFR) 개발사업에 관한 업무협약&...
  5. 한국도로공사, 드론 자격증 취득 지원자 모집…공기업 최대 규모 도로공사가 공기업 최대 규모로 드론 자격증 취득 지원 프로그램 대상자를 찾는다. 한국도로공사(사장 함진규)와 고속도로장학재단(이사장 손진식)은 고속도로 장학생 및 기초·차상위 계층을 대상으로 드론 자격증 취득 교육훈련비 지원 대상자를 모집한다. 모집 기간은 19일부터 25일까지이며, 신청 자격은...
한국도로공사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