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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건설신문 유경열 대기자] 현대건설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페루에서 약 1582억원 규모의 ‘친체로 신공항부지정지 공사’를 수주했다.
현대건설은 향후 인프라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는 한편 전통적인 수주텃밭인 사우디에서도 ‘라파 380kV 변전소공사’를 수주하는 쾌거를 이루며 잇단 수주 낭보를 전해 왔다. 페루 친체로 신공항부지정지 사업은 약 1582억원(1억4380만달러)규모의 페루 교통통신부 발주 공사로, 현지 건설사인 HV Constratista와 J/V(현대건설 55%, 약 875억원)를 구성해 현지지사 개설 후 첫 수주에 성공했다.
이번 공사는 세계문화유산이자 잉카 유적지인 마추픽추를 여행하기 위해 이용하는 관문인 쿠스코 시내 기존 국제공항의 항공안전 문제와 주민 소음문제를 대체하기 위해 건설된다. 쿠스코에서 북서쪽으로 약 15㎞ 떨어진 친체로 시에 신국제공항을 건설하는 사업 중 부지성토 및 연약지반 개량 팩키지다.
전체 프로젝트 사업비는 5억 달러(약 6000억원) 규모로 총 4㎞ 길이의 활주로, 탑승구 13기의 터미널 1개동으로 연간 600만 명의 수용능력을 갖춘 국제공항을 신설하는 사업이다. 현대건설은 금번 부지정지공사를 수주함으로써 연계 입찰 준비 중인 여객 터미널/활주로 건설 팩키지(4억 달러) 수주에도 힘을 받게 됐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10월 30일 입찰마감 후 기술과 상업 부문을 망라한 종합평가결과 스페인, 중국, 포르투갈 등 5팀의 유수한 글로벌 경쟁사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이번 신공항사업 전반을 총괄 관리하는 PMO사업을 민관 합동으로 구성된 팀 코리아가 정부 간 계약(G2G)으로 2019년에 수주한 데 이어 본 사업인 건설공사까지 현대건설이 수주하게 돼 뜻 깊은 수주로 평가된다.
사우디 ‘라파 지역 380kV 변전소 공사’는 지난 1월 올해 첫 해외수주 프로젝트인 ‘Hail 변전소 ~ Al Jouf 변전소 구간 380kV 송전선 공사’에 이은 추가 수주로 올해 사우디 전력청과 총 2082억원 규모의 2개 공사를 계약, 현대건설이 사우디 송변전 분야 최강자임을 재 입증했다.
아울러 라파 380kV 변전소공사 수주는 최근 사우디 송변전 분야에서 현지 업체 및 인도 업체 등의 저가투찰 기조를 극복하고 최근 사우디 정부가 강조하는 사우디 현지화 정책에 현대건설이 훌륭히 부합함에 따른 것이다. 이는 현대건설이 사우디 전력청과 유대감과 신뢰를 더욱 굳건히 구축해 추후 신규공사 수주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으로 평가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두 건의 수주는 페루지사 설립 후 첫 수주와 전통적 텃밭인 사우디에서의 추가 수주로 그동안 현대건설이 쌓아온 공사수행 노하우와 기술력, 네트워크의 우수성을 재 입증한 것으로 생각 된다”며 “발주처와의 신뢰를 굳건히 구축, 향후에도 지속적 수주를 이어나가 글로벌 건설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