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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정책연구원, 건설경기 회복세 지연…전문건설, 체감경기 악화 지속
  • 유경열 기자
  • 등록 2022-07-01 18: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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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반기 건설·주택시장 평가·하반기 전망
    전문, 자재·노무비 등 비중 커 수익악화
    건자재, 수급차질 대비…대응 전략 필요
    주택매매·전세가 안정화…하반기 연착륙


 


[대한건설신문 유경열 기자] 전 방위적 건설 인플레이션으로 건설경기 회복세가 지연될 것으로 애상되는 가운데 전문건설은  공사비 상승 등으로 계약액은 증가했으나 체감경기 악화는 지속될 전망이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30일 ‘지표로 보는 건설시장과 이슈(2022년 2분기)’를 이 같이 분석, 발간했다. 금년 2분기 ‘지표로 보는 건설시장과 이슈’에서는 건설과 주택시장의 상반기 평가와 하반기 전망이 포함됐다. 금년 상반기 건설시장은 선행 및 동행지표의 혼재 속에 부정적 요인이 증가했다. 특히 건축허가와 착공의 불일치가 상당하며 이는 공사비 급등과 대내외 불확실성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하반기 건설시장은 건설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가능성이 상당해 건설경기 회복세가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년 1분기 건설투자(잠정치)는 전년 동기대비 5.5% 감소, 부진한 상황이 2/4분기에도 이어지는 상황이다. 특히 금년 들어 건축허가면적과 건축착공면적은 서로 다른 방향성을 나타내고 있다. 건축허가면적이 4월까지 13.1% 증가한 반면 건축착공면적은 오히려 13.3% 감소했다. 이는 건설자재 가격 등 전반적인 공사비용 상승으로 인해 허가 이후 착공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주거용 건축의 경우 건축허가는 16.4% 증가했으나 착공은 28.8% 줄어 공사연기 및 착공지연이 심각한 상황이다.


 


금년 하반기 건설경기는 부진을 지속할 가능성이 크며 2023년 이후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금년 상반기 전문건설업의 계약액은 전년 동기보다 증가했지만 공사비 상승, 하도급 물량 확대를 감안해 판단해야 한다. 전문건설업 경기 체감도(BSI)는 여전히 가장 낮은 수준이며, 이는 하반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전문건설업 계약실적은 상반기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나 건설공사비 상승이 반영돼 계약금액 자체가 높아진 상황이다.


 


또 자재가격 상승 등으로 종합건설업의 하도급 물량이 확대된 점 역시 전문건설업 계약금액 증가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과거에도 건설경기 악화 또는 자재가격 상승시기에 유사한 사례가 다수 존재했다. 하반기에도 계약액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종합건설업에 비해 전문건설업 원가에서 자재비, 노무비 등의 비중이 큰 것을 감안하면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년 상반기 주택시장은 새 정부 기대감과 세제완화 조치 등에도 불구하고 수급심리가 안정되면서 주택가격의 하향 안정세가 유지됐다. 하반기에도 주택시장 수급심리와 가격 안정 추이는 지속될 전망이며 급격한 가격 하락세 없이 안정적 연착륙이 예상된다. 금년 5월 기준 수도권 아파트가격은 매매와 전세 모두 3개월 이상 소폭이긴 하나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어 안정추세가 유지되고 있다. 아파트매매·전세 수급지수는 역시 2021년 11월 이후 ‘100’ 이하로 전환된 이후 최근에는 ‘90’대 수준으로 하향 안정화를 보이고 있다.


 


아파트가격 순환변동은 매매와 전세가격 모두 수축국면이 유지되고 있어 향후 주택가격 안정세가 기대된다. 그간 가격 상승폭이 컸던 수도권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매매와 전세가격 순환변동은 수축단계에 진입했다.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 기조가 유지되고 있으며 금리상승 등으로 자금조달 여건이 악화된 측면에서 주택시장은 지속적으로 안정될 가능성이 크다.


 


분석을 총괄한 박선구 연구위원은 “스태그플레이션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금리인상까지 더해져 건설시장의 불확실성이 상당하다”며 “특히 건자재를 중심으로 물가 상황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수급 차질에 대비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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