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명소 국토부 제2차관(가운데)이 서울·세종고속도로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
[대한건설신문 유경열 대기자] 금년 2분기 건설사고로 총 44명이 현장에서 목숨을 잃었다. 이중 100대 건설사 현장에서 발생한 사망자는 9명이다. 전 분기 14명 대비 5명으로 35.7%, 전년 동기 20명 대비 11명으로, 5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장관 원희룡)는 금년 2분기 중 건설사고 사망자가 발생한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대 건설사와 관련 하도급사, 발주청, 지자체 명단을 공개했다. 국토부가 건설공사 안전관리 종합정보망(CSI) 통계를 분석한 결과, 사망사고가 발생한 100대 건설사는 총 8개사로, 에스케이에코플랜트의 2개 현장에서 각 1명씩, 2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대우건설, 롯데건설, 디엘이앤씨, 두산건설, 한라, 씨제이대한통운, 강산건설에서 각 1명씩 사망자가 발생했다. 특히 디엘이앤씨에서는 3분기 연속으로 사망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사고가 발생한 공종의 하도급사는 에스케이임업, 동흥개발, 네존테크, 강구토건, 조형기술개발, 현대알루미늄, 종합건설가온, 와이비씨건설 등 8개사이다.
2분기 중 공공공사에서 발생한 사망자는 9명, 민간공사는 35명이다. 공공공사의 발주청은 9개 기관으로, 이 중 에스지레일이 발주한 수도권광역급행철도A노선 민간투자시설사업 건설공사현장에서 2분기 연속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2분기 민간공사의 사망사고가 가장 많았던 인·허가기관은 화성시로 3명의 사망자가 발생, 화성시는 지난 분기에도 가장 많은 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국토부는 지난 1분기 사망사고가 발생한 7개 대형건설사와 관련한 6개의 하도급사 133개 현장을 대상으로 금년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간 불시점검을 실시했다. 특히 4분기 이상 연속으로 중대한 건설사고가 발생한 HDC현대산업개발 등 일부 현장에 대해서는 점검 기간을 확대하고 추가 인력을 투입, 정밀점검을 진행했다. 점검결과 총 245건의 부실사항을 적발, 특히 정밀점검을 실시한 9개 현장에서 벌점 3건, 과태료 5건 등 69건의 부실사항을 적발했다.
국토부는 이중 품질시험계획을 누락하거나, 부적정하게 품질시험을 실시하는 등 법령을 위반한 건에 대해서는 벌점, 과태료 등을 처분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2분기 사망사고가 발생한 대형건설사와 관련 하도급사에 대해서 9월까지 특별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