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프리 제트 팬 구성요소(왼쪽부터 제트 팬, 배터리1, 변환장치, 배터리2). |
[대한건설신문 유경열 대기자] 제트 팬 개발, 운영으로 고속도로 터널화재 대응 역량 확보는 물론 안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한국도로공사(사장 직무대행 김일환)는 화재 또는 전력기반시설 소실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터널 내 피해 최소화를 위해 ‘케이블프리 제트 팬’을 개발, 현장 적용도 완료했다. 케이블프리 제트 팬이란 바람을 일으켜 화재로 인한 연기 또는 열기를 터널 외부로 배출시키는 방재설비이다.
케이블프리 제트 팬에는 도로공사가 세계최초로 개발한 전력공급시스템이 적용됐다. 화재 또는 충격으로부터 보호된 배터리에서 변환장치를 거쳐 제트 팬으로 전력을 공급하기 때문에 케이블을 통해 전력을 공급하는 기존의 방식보다 대형화재, 정전 시에도 안정적으로 제트 팬을 가동할 수 있다.
이달 중부내륙고속도로 김천1터널 등 4개소를 대상으로 한 시범설치 결과, 전력케이블 등 기반시설 설치가 줄어 공사비 15%를 절감했다. 필요 되는 전력량도 적어 전국 187개소 터널에 확대 시 연간 소요되는 150억 원 가량의 운영비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제트 팬 전력공급시스템 개선으로 비용 절감과 동시에 터널화재 대응역량을 강화할 수 있었다”며 “절감된 비용은 안전시설에 재투자하는 등 더욱 안전한 고속도로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