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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사우디 525㎸ 초고압 직류송전선로 ‘수주 낭보’
  • 유경열 대기자
  • 등록 2023-08-02 11: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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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 1850억 원 규모 송전선로 공사 계약
  • 설계·건설 등 수행…‘27년 7월 완공 예정
  • 사우디서만 지구 반 바퀴 송전선로 구축
  • 선도적 기술역량…70여개 프로젝트 수행


[대한건설신문 유경열 대기자] 현대건설이 사우디 초고압 직류송전선로(HVDC) 공사 수주로 아미랄 프로젝트에 이어 연이은 수주 낭보를 전하며 해외 건설 핵심시장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K-건설의 입지를 더욱 견고히 다졌다. 


현대건설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사우디 중부 전력청(SEC-COA)이 발주한 1억 4500만 달러(한화 약 1850억원) 규모의 ‘사우디 네옴-얀부 525㎸ 초고압 직류송전선로 건설 프로젝트’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사우디 네옴-얀부 525㎸ 초고압 직류송전선로 사업은 사우디 서부 해안의 전력 생산거점인 얀부 지역에서 네옴 신도시까지 총 605km 구간에 초고압 직류송전선로를 구축해 전력망을 확충하는 프로젝트다. 현대건설은 이 가운데 207km의 송전선로와 450여 개의 송전탑을 신설하는 포션1 사업을 수행하며 2027년 7월 완공 예정이다.


초고압 직류송전은 발전소에서 생산된 교류(AC)전력을 고압 직류로 변환해 목적지까지 송전하는 기술이다. 교류 송전에 비해 원거리 송전에 따른 에너지 손실이 적고, 주파수 상관없이 교류 계통 간 호환이 가능해 안정성과 효율성 측면에서 뛰어나며 특히 태양광, 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송전에 유리해 차세대 송전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사우디 전력청이 발주한 다수의 전력망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굳건한 신뢰 관계를 구축해 온 현대건설은 이번 프로젝트를 설계·구매·건설 등 사업 전 과정을 일괄 수행하는 턴키 방식으로 수주함으로써 세계적인 기술력과 설계·조달·시공(EPC) 역량을 재입증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1976년 사우디에서 첫 송전선로 공사에 착수한 이래 약 50여 년간 총 33건의 송전선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하일-알주프 380㎸ 송전선로 등 현재 수행 중인 사업을 포함하면 현대건설이 사우디에 건설하는 전력망은 총 2만 여㎞, 지구 반 바퀴 길이에 달한다. 


특히 현대건설은 사우디 최초의 초고압 직류송전선로인 500㎸ HVDC 공사에 이어 이번 525㎸ 프로젝트도 수행함으로써 사우디 전력망 확장을 선도해나가고 있다. 이 밖에도 사우디 단일 최대 규모의 초고압 변전소인 뉴주베일 380㎸ 변전소(사진)를 준공(2019년)한 데 이어 라파지역 변전소와 쇼아이바 변전소 확장 공사 등 약 70여 개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사우디 송변전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1975년 사우디 건설시장에 처음 진출한 이래 현대건설은 사우디 정부 및 발주처의 신뢰를 기반으로 아미랄 프로젝트 및 네옴 러닝터널 등 16개의 대규모 프로젝트를 안정적으로 수행하고 있다”며 “신재생에너지 그리드 산업의 핵심으로 주목받고 있는 초고압 직류송전선로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사우디 전력망 확충에 기여하고 나아가 탄소중립 전력 인프라 분야에서의 입지 또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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