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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건설신문 유경열 기자] 토공·금속창호·실내건축 수주감소가 두드러진 가운데 5월 전문건설업 수주 규모는 전년 동월 대비 113%, 전월 대비 92.5%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원장 서명교)은 전문건설공사의 5월 수주실적과 6월 경기전망을 담은 경기 동향을 이같이 발표했다.
5월 전문건설공사 수주 규모는 전년 동월의 약 113%, 전월의 약 92.5% 수준으로 소폭 감소한 7조 2,820억원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정부의 건설투자 확대 기조에도 불구하고 올해 추경이 확정되지 않는다면 단시일 내에 전문건설공사의 급격한 수주증가는 실현되지 않을 가능성도 크다. 원도급공사 수주액은 전월의 93.5% 수준인 2조 3,830억원 규모(전년 동월의 약 115.6%)로, 하도급 공사의 수주액은 전월의 약 91.9% 규모인 4조 8,370억원(전년 동월의 약 97.3%)으로 추정됐다. 주요 업종들 중에서는 토공사업·금속구조물창호공사업·실내건축공사업 수주감소가 두드러졌다.
적어도 추경이 6월에는 국회 승인이 이루어져야 하반기의 조속한 수주증가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 참고로 서울시도 10년 만에 약 3조원에 가까운 규모의 상반기 추경을 편성하면서 재정투자사업 중 20% 이상을 인프라투자로 계획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 추경 예산안에 따르면 추경 규모는 6조 7,000억원으로 이중 약 14%인 9,243억원이 국토교통부 관할예산이다. 세부적으로는 미세먼지 관련 사업에 1,843억원, 사회적 주거안정망에 3,025억원, SOC보수·유지에 2,463억원 등이 집행될 계획이다.
전월 및 전년 동월의 공사수주액과의 변동 폭은 전문업종별 추정 수주실적의 원자료인 전문건설공사 보증실적집계의 변동에 따라 전월의 추정 공사수주액을 일부 수정한 뒤 이달에 추정된 공사수주액과의 변동 폭을 비교한 결과이다. 조사에서는 서로 성격이 유사한 강구조물공사업과 철강재설치공사업의 추정수주액을 합산해 ‘강구조철강재’로, 조경식재공사업과 조경시설물공사업의 추정수주액을 합산해 ‘조경식재시설’로 합산·집계한다. 한편 올 6월 전문건설업 경기실사지수는 전월(60.4)와 유사한 수준인 59.2로 전망된다. 하지만 최근 달라진 건설투자의 기조가 전문건설업체의 수주로 연결되기까지는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실제로 주요 건설사업들이 속속 추진되고 있으며 차년도의 공사 물량증대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최근 예비타당성 조사 후 약 5개월 만에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한 GTX-C가 좋은 사례로, 이는 정부가 지난 3월에 시간이 오래 소요되는 민자적격성 조사 기간을 최장 1년으로 제한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사업추진속도라고 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차년도의 SOC예산이 적어도 1조원 이상 증액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후 2021년부터는 그 규모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는 상황이다.
조사와 관련 이은형 책임연구원은 “정부의 건설투자 확대 기조와 함께 주요 사업들의 진행도 가속화되고 있지만 이들은 시간을 두고 업황에 반영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수주실적은 전문건설공제조합의 공사보증금액을 근거로 추정, 경기평가(전문건설업 경기실사지수, SC-BSI)는 대한전문건설협회의 16개 시·도별 주요 회원사들을 중심으로 설문한 결과다. 건설산업에서 하도급업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자료가 갖는 의미는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