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건설산업연구원, 8월 CBSI 분양가 상한제 여파…전월대비 11.0p ‘추락’
  • 유경열 기자
  • 등록 2019-09-02 14:35:06

기사수정
  • 8월 수치로, 6년래 최저치인 65.9
    혹서기·부동산규제 발표 영향 ‘탓’
    기업심리 전반적으로 위축된 상황
    9월 80.6 전망…건설기성 더 악화


 


[대한건설신문 유경열 기자]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발표 영향으로 CBSI(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는 3.6p 하락, 7월에 이어 8월에도 11.0p 하락해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지난 5월 63.0 이후 3개월 만에 다시 60선으로 후퇴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원장 이상호)은 2일 “8월 CBSI는 전월 대비 11.0p 급락한 65.9로 건설경기가 전월 대비 더욱 악화됐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건설경기 악화의 배경에는 계절적 요인과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발표가 한몫을 하고 있다. 


 


박철한 부연구위원은 “혹서기 공사가 감소하는 계절적인 영향과 함께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발표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기업 심리가 위축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세부 BSI를 종합적으로 살펴본 결과, 모든 지수가 전월보다 나빠졌는데 특히 수주잔고 지수가 40선에 불과해 물량 상황이 좋지 않은 것으로 여겨진다.


 


또 9월 전망치는 8월 대비 14.7p 상승한 80.6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에 대해 박 부연구위원은 “통계적 반등 효과와 계절적 요인이 동시에 반영된 것이다”며 “9월에 다른 세부 지수들은 모두 개선될 전망이나, 9월 건설공사 기성 BSI가 8월 대비 3.9p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다른 세부 BSI와 달리 건설공사 기성 BSI가 9월에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한 것은 진행 중인 건설공사가 전체적으로 줄어들고 있음을 뜻한다. 이는 동행지표인 건설투자가 전반적으로 위축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연구원은 밝혔다.


 


8월 CBSI는 전월 대비 11.0p 급락한 65.9를 기록=CBSI는 지난 6월 정부의 노후 시설투자 발표 영향으로 전월 대비 17.5p 상승했지만, 7월에는 3.6p 하락, 8월에도 11.0p 하락해 2개월 연속 감소했다. 8월에는 혹서기 공사 발주가 감소하는 계절적인 영향으로 지수가 일반적으로 5~6p 하락하는데, 올 8월에는 10p 이상 감소해 예년보다 침체가 깊다. 또 지수 65.9는 8월 수치로는 지난 2014년 8월(64.0) 이후 6년래 최저치로 최근 침체된 건설 경기 상황을 대변하고 있다.


 


8월에 GTX-B노선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는 등 일부 호재가 있었지만 공사가 감소하는 계절적인 영향과 함께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발표 영향으로 건설기업들의 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판단된다. 8월 세부 BSI를 살펴보면 모든 지수가 전월보다 위축, 특히 수주 잔고 지수가 40선에 불과해 상황이 매우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주잔고 BSI는 전월 대비 18.3p 하락한 49.3로 가장 침체가 심각하다. 신규공사 수주 BSI도 14.6p 감소한 73.8로 두 번째로 하락 폭이 컸다. 공사대수금 BSI는 전월 대비 11.1p 하락, 건설공사 기성과 자금조달 BSI도 각각  7.9p, 3.6p 하락했다.


 


기업 규모 및 지역별로 모두 감소, 규모별로는 중소기업 BSI 하락 폭이 특히 컸으며 지역별로는 서울보다는 지방 기업의 침체가 더욱 심각했다. 중소기업 BSI는 전월 대비 22.1p 하락한 50.0으로 전체 지수 하락을 주도, 대형기업은 10.6p 하락한 72.7, 중견기업은 1.8p 하락한 72.7를 기록했다. 서울기업 BSI는 전월 대비 2.0p 하락한 80.4, 지방 기업은 18.1p 급락한 52.6를 기록했다.


 


신규 공사수주 BSI는 73.8로 전월 대비 14.6p 하락했다. 지난 6월과 7월, 2개월 연속 상승하였지만, 8월에 10p 이상 하락했다. 공종별는 모든 공종이 70선 초반대로 부진하다. ▲주택은 전월 대비 0.7p 상승한 72.6 ▲비주택 건축은 전월 대비 12.7p 하락한 72.4 ▲토목은 전월 대비 17.3p 하락한 71.5이다.


 


9월 신규 공사수주 전망지수는 8월 대비 0.9p 상승한 74.7=공종별로는 주택이 11.6p 상승한 84.2 전망, 비주택 건축 또한 7.3p 상승한 79.7로 전망하고 있다. 토목(63.3)은 8월 대비 8.2p 감소할 전망이다.


 


9월 건설공사 기성을 제외한 대부분 지수가 8월보다 개선될 전망=건설공사 기성 BSI는 3.9p 하락한 77.6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기성이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 이는 진행 중인 건설공사 물량이 전체적으로 줄어들고 있어 동행지표인 건설투자가 전반적으로 위축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9월 수주잔고 BSI는 8월보다 11.4p 상승한 60.7로, 신규 공사수주 BSI도 8월보다 0.9p 상승한 74.7로 전망된다. 자금조달(86.6)과 공사대수금(85.7) 또한 8월보다 소폭 상승할 전망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유경열 대기자의 쓴소리단소리
 초대석/이사람더보기
기계설비건설공제조합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초대석/ 윤영구 한국건설기술인협회 회장의 ‘건설기술인 제일주의’ 건설기술인협회가 회원 100만 명을 돌파했다. 1987년 10월, 회원 200여 명으로 출범, 창립 37년 만에 일이다. 경이로운 숫자이기에 앞서 신선한 충격이다. 이는 국내 건설 관련 단체 중 단연 최대 규모이자, 직능단체 중에서도 최대 회원 수다. 그러나 좋아할 일만은 아니다. 회원 100만, 건설기술인들에게 무거운 과...
  2. 건설수주 10.4%·건설투자 1.3% 감소…부동산 PF·자금조달 ‘후유증’ 올해 국내 건설 수주는 전년 대비 10.4% 감소한 170.2조 원을, 건설투자도 전년 대비 1.3% 줄어 302.1조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원장 이충재)은 11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2024년 하반기 건설·부동산 경기 전망 세미나’를 개최, 이같이 밝히는 한편 부동산 시장에 대해서는 ...
  3. 기계설비건설협회, ‘제9회 기계설비의 날’ 기념식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회장 조인호·사진)는 7월 4일 목요일 11시 여의도 FKI컨퍼런스센터 그랜드볼륨에서 58만 기계설비인의 역량과 비전을 알리는 등 기계설비산업 발전을 위해 ‘제9회 기계설비의 날’ 기념식을 개최한다.
  4. <국토교통인의 향기>국토 67% 차지…산지 개조사업 장기 검토를 강원도 산속 계곡마다 맑은 물을 담을 수 있거나 저류할 수 있도록 원격 자동조정 가능한 수문들을 설치하여 통괄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여 최소 인력으로 모든 계곡의 저류수를 유익하게 활용하고 보존 관리하는 방안을 개괄 검토해 보았다. 전 국토면적의 67%가 되는 산지에 내린 강수량의 홍수조절 역할과 저류된 담수로, 오랜 ..
  5. 현대건설, 한국원자력연구원과 차세대 SMR ‘소듐냉각고속로’ 상용화 손잡다 현대건설이 국내 최고 원자력 종합 연구개발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차세대 원전산업을 선도할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글로벌 에너지 시장을 견인할 동력 마련에 나섰다. 현대건설은 11일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건설 본사에서 한국원자력연구원과 ‘민관합작 소듐냉각고속로(SFR) 개발사업에 관한 업무협약&...
한국도로공사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