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시설공단 김상균 이사장(사진 오른쪽)과 중국 국가철로국 옌 허 시앙 총공정사(사진 왼쪽)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건설신문 유경열 기자] 김상균 철도공단 이사장은 GICC 참석한 몽골 등 7개국 철도 고위관계자들을 만나 수주 활동을 펼쳤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이사장 김상균)은 8일 국토교통부가 주최하는 글로벌 인프라협력회의(GICC, Global Infrastructure Cooperation Conference)와 동아시아철도공동체 국제세미나에 참석한 파키스탄 철도부 장관 등 7개국 철도 관계자들을 만나 수주 활동을 전개했다.
김상균 이사장은 3일 중국 국가철로국 옌 허 시앙 총공정사와 면담을 갖고 “철도정보 공유 및 한중 양국의 강점을 극대화 시킬 수 있도록 협력모델을 모색, 제3국에 함께 수출함으로써 양국 철도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교류 협력”을 강조했다. 이에 옌 허 시앙 총공정사는 “제3국 공동진출 관련 시범사업을 발굴할 것과 실질적인 협력을 위해 양국 철도기관 간 협의체 구성을 검토하자”고 답했다.
이어 4일 파키스탄 철도부 셰이크 라시드 아흐마드 장관, 5일 터키 교통부 엔베르 이스쿠르트 차관과의 면담에서는 각 나라에서 계획하고 있는 철도사업에 한국 참여 의사를 피력, 한국 철도기술의 우수성을 홍보했다. 파키스탄은 ML-1·ML-2·ML-3 등 철도인프라 개량구축사업을, 터키는 할칼리~이스탄불공항~게브제 고속철도사업을 진행 중이다.
김 이사장은 특히 우리나라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한 4세대 무선통신 기술(LTE-R, Long-Term Evolution Rail)을 기반으로 한 신호시스템(KTCS-2)을 고속철도와 일반철도 개량사업에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TCS-2는 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Korean Train Control System-2)을 말한다.
이에 파키스탄과 터키 모두 고속철도 건설사업 또는 노후화된 철도 현대화 사업 등을 통해 속도향상이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며 향후 상호 철도사업 발전을 위해 긴밀하고 우호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김 이사장은 4일 몽골 도로교통부 바트볼드 산다크도르지 차관과, 5일 몽골철도공사(MTZ) 셍겔 볼트 사장과의 면담을 통해 ▲타반톨고이~준바얀 노선 신호 통신 분야 사업 ▲울란바토르 신공항 연결철도 타당성 조사 ▲몽골철도 마스터플랜 수립 사업에 협력하기로 했다.
공단은 6일 코스타리카 철도청 엘리자베스 브리세뇨 히메네스 청장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공단은 한국의 건설 및 철도 관련 기업들과 함께 산호세 광역여객 철도사업, 리몬 화물철도 전철화 사업 등 코스타리카 철도사업의 수주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코스타리카 철도사업 성공을 위한 전략적인 파트너십 구축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공단은 또 인도네시아 북수마트라주의 유누스 탄중 협력국장과 메단 경전철 사업에 대한 회의를 진행, 인도 수도권교통공사 마헨드라 쿠마르 본부장과 수도권 급행철도 관련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등 실무급 교류도 진행했다.
김상균 이사장은 “이번 글로벌 인프라 협력 회의에서 해외철도 관계자들과의 면담을 통해 한국 철도의 기술력을 홍보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할 수 있어 큰 의미가 있었다”며 “우리나라 철도기술이 세계로 뻗어 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국가와 상호협력하며 해외철도 수주 활동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공단은 그동안 2005년 중국 수투선(수녕~중경) 감리 수주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21개국, 66개 사업을 수주했다. 현재 ▲이집트 신호현대화 기술용역 ▲터키 할칼리~게브제 고속철 ▲몽골 신공항 연결철도 건설사업 사전 예비타당성 조사 등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필리핀 마닐라 경전철 컨설팅용역’을 수주했다. 공단은 이를 통해 신규 일자리 창출은 물론 30여 개의 중견?중소기업이 해외판로를 개척하는데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