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건설신문 유경열 대기자] 27일 충북 음성군 전문건설공제조합 기술교육원에서 국내 건설기능 분야 최고수들이 모여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뽐냈다.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유주현 회장)가 주최하고 국토교통부·고용노동부·건설근로자공제회·한국산업인력공단이 후원한 제27회 건설기능경기대회에 14개 직종 241명의 건설기능인들이 참가해 숨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기능대회는 국가 차원의 공인받는 기회를 제공하는 등 전국 130만 건설기능인의 축제장으로 건설기능인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우수한 건설 기능인력 양성을 촉진하기 위해 1992년부터 매년 개최, 올해로 27회째를 맞았다. 이날 행사에는 국토부·충청북도·음성군청 등 관련 기관의 주요 인사와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 회원단체장·유관단체장 등 약 100여 명이 참석, 출전 선수들을 격려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전국의 일선 시공현장에서 선발된 건설기능인 241명이 14개 직종(거푸집·건축목공·미장·조적·철근·타일·배관·용접·도장·측량·조경·전산응용토목제도·전산응용건축제도·방수)에 출전, 그동안 연마해 온 기술을 뽐냈다. 시상식은 10월 22일 개최한다. 각 직종별 1위 입상자에게는 국토부 장관상·2위·3위 및 장려상 입상자에게는 건설단체총연합회 회장상이 각각 수여된다. 아울러 1위·2위·3위 입상자에게는 상금(1위 200만원·2위 150만원·3위 100만원)과 해당 직종의 기능사 자격증 수여 및 산업연수(장려상(상금 50만원)포함)의 특전이 함께 주어진다.

이날 부대행사로는 건설근로자의 활기차고 역동적인 모습 등을 담은 ‘제10회 건설근로자의 땀과 보람, 그 행복한 동행’ 사진공모전 입선작품들을 전시해 좋은 호응을 얻었다. 이날 대회에는 폭넓은 연령층의 건설기능인들이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출전 최고령자와 최연소자는 조경 분야에 출전한 이철별 씨(70세)와 용접 분야의 한민혁 씨(19세)로 51년의 연령차를 기록했다. 연령대는 40·50대가 133명으로 전체 출전자의 약 55%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거푸집 분야에 출전한 정민상 씨(38세)와 전산응용건축제도 분야 연지선 씨(34세) 부부·방수 분야 김제우 씨(38세)와 건축도장 분야 최정현 씨(36세) 부부·건축도장 분야 김윤식 씨(53세)와 하종란 씨(50세) 부부 등 3쌍의 부부가 출전해 눈길을 끌었다. 60대 이상 건설기능인도 33명이 참가했다.

1998년부터 이 대회를 주관하고 있는 건설단체총연합회는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건설기능인력의 고령화와 증가하고 있는 불법 외국인 근로자 문제는 건설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다”며 “건설기능인력의 근로환경과 처우 개선을 통해 건설기능인력을 안정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정책과 제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