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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산업연구원, 12월 CBSI 전월比 11.5p 상승 92.6 기록…경기부양 힘입어
  • 유경열 기자
  • 등록 2020-01-03 13:4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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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1월 지수 11.8p 하락한 80.8 전망

세부 BSI 전월 대비 수준 비교


 


[대한건설신문 유경열 기자] 정부의 경기 부양책 영향으로 신규 수주 개선에 힘입어 지난해 12월 CBSI(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가 4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인 전월 대비 11.5p 상승한 92.6을 기록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원장 이상호)은 2일, 지난해 12월 CBSI가 전월 대비 11.5p 상승한 92.6으로 4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CBSI는 분양가 상한제가 발표된 지난해 8월 65.9로 부진했지만 9월과 10월에 79.3·79.1로 70선에서 횡보세를 보였다. 이후 11월에 81.1로 80선을 기록, 12월에 92.6을 기록해 2년 6개월 만에 다시 90선을 회복했다. 92.6은 지난 2015년 7월 101.3을 기록한 이후 4년 5개월 만에 기록한 가장 높은 수치로 최근 침체된 건설경기가 일부 개선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박철한 부연구위원은 “정부의 내수 진작을 위한 투자 계획과 함께 예년보다 더 많은 발주가 이뤄진 것이 지수 회복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원인을 설명했다. 박 부연구위원은 “신규공사 수주 BSI가 지난해 11월 104.5에 이어 12월에도 107.0으로 2개월 연속 양호한 모습이며, 건설공사 기성 BSI도 98.9로 전월 대비 크게 개선되는 등 공사 물량 증가가 지수 회복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정부가 지난해 12월 19일에 2020년 경제정책 방향으로 경기 반등을 위해 100조원 투자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내수 진작 방안으로써 다수의 건설 사업이 포함된 것이 지수 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 1월 지수는 작년 12월 대비 11.8p 하락한 80.8로 전망된다. 박 부연구위원은 “통상 1월에는 전년 말에 비해 공사발주 물량이 감소하는 계절적 요인으로 CBSI가 하락하는 경우가 많다”며 “올 1월에도 이러한 영향으로 신규 공사 수주가 감소하고 기성도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12월 세부 BSI 분석 결과, 모든 지수가 11월보다 개선됐다. 신규공사 수주 BSI가 107.0으로 2.5p 상승·수주잔고 BSI는 5.1p 상승한 88.6·건설공사 기성 BSI도 10.9p 상승한 98.9를 각각 기록했다. 자금조달 지수는 전월 대비 8.2p 상승한 94.5를, 공사대 수금 지수도 전월 대비 11.1p 상승한 98.9로 지수가 전월보다 개선됐다.


 


기업 규모별로는 모든 기업이 전월 대비 상승해 90선을 기록, 지역별로도 서울과 지방 모두 상승했다. 대형기업 BSI는 전월 대비 13.1p 상승한 90.9·중견기업 BSI는 4.6p 상승한 92.7·중소기업 BSI는 전월 대비 17.3p 상승한 94.3 각각 기록했다. 서울기업 BSI는 전월 대비 2.1p 상승한 95.0·지방은 21.6p 급등한 90.7 기록했다.


 


신규공사 수주 BSI는 2.5p 상승한 107.0을 기록했다. 신규공사 수주는 지난해 11월 20p 가까이 증가하면서 기준선 100.0을 상회한 104.5로 양호했는데, 12월에도 2.5p 상승한 107.0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2년 6월 108.3을 기록한 이후 17년 6개월 만에 최대치이다.


 


공종별로는 토목과 비주택 상승하였지만, 주택은 하락했다. 토목은 전월 대비 2.4p 상승한 104.1, 비주택 건축은 전월 대비 11.7p 상승한 97.7, 주택은 전월 대비 8.1p 하락한 83.8이다. 올 1월 신규공사 수주 전망지수는 작년 12월 대비 19.7p 하락한 87.3이다. 연말 이후 연초에 공사발주 위축으로 지수가 하락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러한 계절적 영향 때문이다. 공종별로는 비주택 건축이 80.7로 가장 부진할 전망이다. 토목과 주택 또한 각각 85.6·82.9로 80선 초중반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 1월 CBSI 전망치는 작년 12월 대비 11.8p 하락한 80.8로 전망된다. 실적치 대비 익월 전망치가 낮은 것은 건설기업들이 1월에는 전월인 작년 12월보다 건설경기가 악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의미다. 통상 1월에는 전년 말에 비해 공사발주 물량이 감소하는 계절적 요인으로 CBSI가 하락하는 경우가 많다. 올 1월에도 이러한 계절적 요인이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 1월에는 신규공사 수주가 감소하고 기성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규공사 수주 BSI는 19.7p 하락한 87.3을, 건설공사 기성 BSI는 전월 대비 11.9p 하락한 87.0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사대 수금 BSI는 1.7p 하락한 97.2를, 수주 잔고 BSI는 12.2p 하락한 76.3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금조달 BSI의 경우는 4.9p 하락한 89.6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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