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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 중심 엔지니어링 일자리 감소한다”
  • 유경열 기자
  • 등록 2020-02-19 15:4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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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설기술인협회, 세미나 열어…고용확대·지원 모색
    “입찰 평가시 기술인배점 30%서 50%로 확대해야”


 


[대한건설신문 유경열 기자] 앞으로 건설 산업은 두뇌 기반 기술 분야의 일자리는 증가하는 반면 생산 중심의 엔지니어링 기술 분야의 일자리는 감소한다. 건설기술인을 인력중심에서 인재역량중심으로 전환시키는 한편 입찰평가시 기술인배점을 최대 30%에서 최소 50%로 확대해야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한국건설기술인협회(회장 김연태)는 18일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더불어민주당 홍의락 의원, 미래통합당 송석준 의원과 함께 ‘건설기술인의 청년고용 확대와 중장년재취업지원 방안’ 정책세미나에서 이 같은 주장이 나왔다. 이번 세미나는 급변하는 융·복합 시대에 대응해 건설 산업에 젊고 유능한 인력의 유입을 늘리고 중장년층의 재취업 지원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연태 건설기술인협회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수출은 반도체가 하고 일자리는 건설산업이 만들어 낸다고 할 만큼 건설산업은 대표적인 일자리 산업”이라며 “82만 건설기술인을 회원으로 하는 협회는 그동안 계층별 맞춤형 일자리 지원을 위해 노력해 왔으나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과 업계 공동의 노력이 절실하다”며 세미나 개최배경을 설명했다.


 


발제를 맡은 이복남 서울대 건설환경종합연구소 교수는 “앞으로 건설산업은 두뇌 기반 기술 분야의 일자리는 증가하는 반면 생산 중심의 엔지니어링 기술 분야의 일자리 감소할 것”이라 전망했다. 이어 “건설기술인 활용촉진을 위한 기본방향은 시장맞춤형 글로벌 건설기술인 양성”이라 강조하고 “이를 위해 정책과 제도적 측면에서는 인력중심에서 인재역량중심으로 전환, 입찰평가시 기술인배점을 최대 30%에서 최소 50%로 확대할 것”을 건의했다.


 


이 교수는 또 “산업체에서는 구조조정을 중단하는 등 인력운영 패러다임의 혁신이 필요하며 건설기술인 스스로 직무역량진단을 통해 경력 기술인에서 지식 무장 기술인으로의 변신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패널토론에서는 이상호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원장을 좌장으로, 6명의 토론자가 참여해 건설기술인 고용의 현주소와 개선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김정호 다산컨설턴트 대표이사는 국토교통부가 일부 대학을 통해 운영하고 있는 국제 매니지먼트 교육 등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지속·확대를 건의했다. 하한기 신한종합건축사사무소 부사장은 “단순한 고용확대 정책이 아닌 청년들이 건설산업에 진입해 체계적·단계적으로 육성될 수 있는 교육시스템의 개선 등 근본적인 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청호 한국기술교육대 IPP센터 교수는 청년 건설기술인의 건설업계 미취업 원인을 파악하고 대응방안으로 기업연계형 장기현장실습제도를 통한 취업률 향상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한창섭 건설기술인협회 부회장은 “협회에서는 건설기술인의 권익증진·위상제고를 위한 제도개선, 혁신적이고 전문적인 경력관리를 통해 건설기술인의 취업을 지원하고 있다”며 “협회 내에 일자리지원센터를 둬 구직활동에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협회의 구직지원 활동 내용을 설명했다.


 


윤강철 건설인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관·산·학·연이 통합된 건설인 통합고용 플랫폼을 구축해 일자리 문제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글로벌 통용자격증과 미래기술 자격증 연구와 개발을 통해 전문성이 강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패널토론에는 정부를 대표해 장순재 국토부 기술정책과 과장이 국토부의 일자리 정책을 소개, 각계 의견을 수렴하는 시간을 가져 그 의미를 더했다.


 


이후 진행된 방청객 자유토론에서는 건설기술인 고용촉진을 위한 정부와 업계·협회의 역할 확대를 주문하는 의견이 많았다. 기술인협회는 이번 세미나에서 제안된 다양한 의견을 검토해 정부에 건의하고 협회의 일자리 지원 사업에 반영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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