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의 효능
"느리고 깊은 호흡은 건강관리에 큰 역할을 한다."
긴장을 풀고 싶을 때나 침착함을 되찾고 싶을 때 우리는 심호흡을 한다. 이유는 알지 못해도 심호흡을 하면 마음이 차분해지는 것을 경험으로 알고 있다. 느리고 깊은 호흡을 하면 부교감신경을 자극해 혈관이 확장되고 말초 혈관까지 혈류가 좋아진다. 그리고 혈류가 좋아지면 근육이 이완되고 몸의 긴장이 풀린다. 호흡이 몸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 예를 들어, 외과 수술시 경험이 적은 의사가 너무 긴장하여 저산소(低酸素) 상태가 되면서 손이 떨리고 머리가 멍해 질 때 선배 의사가 '젊은 의사의 등을 한 번 힘껏 친다'고 한다. 그러면 그는 화들짝 놀라 정신을 차리고 한순간이지만 깊은 호흡을 하게 된다. 그러면 손이 떨리는 증상이 멈추고 머리도 다시 평소처럼 움직인다고 한다. 느리고 긴 호흡은 '1대2' 또는 '1대3' 호흡을 하면 된다.
복식호흡의 효과
폐 안에는 '허파꽈리'라고도 불리는 포도알처럼 생긴 폐포(肺胞)들이 있다. 폐포에서 공기와 혈액이 접촉하면서 가스교환을 신속하게 한다. 3억 개의 폐포를 다 펼쳐 놓으면 무려70㎡나 되는데, 이곳에서 하루 1만 리터에 달하는 공기가 교환된다. 태어나면서 복식호흡을 하다가 성인이 되면 가슴이 움직이는 흉식 호흡을 하게 된다. 횡경막을 최대한 이용하는 복식호흡이 횡경막에 연결되어 있는 미주신경을 자극하여 부교감신경을 활성화하므로 건강에 도움이 된다.
-비만관리 효과
KBS-TV (생로병사의 비밀〉제작팀에서 비만이라고 생각되는 성인 남녀 10명에 대해서 그간의 생활습관과 식사량을 유지한 채 하루 30분씩 복식호흡을 하도록 한 결과, 10명중 7명에게서 체지방량 감소의 결과를 얻었다. 가장 큰 차이를 보인 참가자는 무려 6.3%(5.1kg)나 줄었다. 효과 본 사람들의 평균 체지방 감소량은 2.8%이었다. 이와 같이 복식호흡은 비만관리에도 효과가 있다. 칼로리 측면에서 '복식호흡 1시간 = 걷기 25분 = 맨손 체조 25분 = 자전거타기 35분'의 효과가 있다.
-혈압과 콜레스테롤 저하 효과
노르웨이 오슬로대학에서 '수다산 크리야'라는 요가식 복식호흡을 한 사람들의 수치를 조사했는데, 45일 후에 나쁜 콜레스테롤 LDL의 수치가 25~30%까지 감소한 반면,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의 수치는 오히려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