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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국내최장 6.9㎞ 보령해저터널 뚫었다…‘최고품질’ 완성
  • 유경열 대기자
  • 등록 2021-12-01 13: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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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00일·80만명·NATM공법…해수유입과의 싸움 마무리
    보령대천항서 태안영목항까지 90분 거리 10분으로 단축


 


[대한건설신문 유경열 대기자] 현대건설이 30일 충남 보령시 대천항에서 태안군 오천면 원산도를 연결하는 약 6.9㎞의 국내 최장 ‘보령 해저터널’을 개통했다. 보령 해저터널은 공사기간 약 4000여일, 연인원 약 80만 명 투입, 4881억원 규모의 사업으로 총 길이 6927m 국내 최장이자 세계에서 5번째로 긴 터널이다. 이 터널은 태안(상행선)에서 보령방향(하행선)으로 해수면 기준 약 80m 하부를 터널로 관통한 2차선 도로다.


 


이 터널은 대천해수욕장 인근에서 단절된 77번 국도를 안면도 영목항까지 연결하기 위한 목적으로 2010년 12월 첫 삽을 뜨고, 2019년 2월에 상행선 관통 완료후 후속 하행선은 2019년 6월에 오차 없이 정확히 중심선을 맞춰 관통됐다. 사용된 NATM(New Austrian Tunneling Method)공법은 단단한 암반에 구멍을 뚫고 화약을 폭발시켜 암반을 굴착하는 공법이다. 현대건설은 이 공법과 더불어 컴퓨터로 위치 제어되는 첨단 로봇 드릴링 머신을 적용해 굴착의 정확도를 높였다.


 


현대건설은 해저터널공사의 최대 리스크인 해수유입을 효과적으로 제어하기 위해 해저구간 발파식 NATM공법을 적용, 3차원 컴퓨팅을 활용한 지질분석을 통해 최적화된 굴착공법으로 단 한차례의 해수유출 없이 터널 중심을 관통시켰다. 3차원 지질분석 결과 강도가 약한 함탄층(석탄이 함유된 지층)과 습곡(휘어진 지질구조) 등 위험구간이 많아 주의가 필요한 구간은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동시에 유사시 근로자가 대피할 수 있는 벽 두께 1m짜리 특수방수문(사진)을 곳곳에 설치해 안전성을 확보했다.


 


또 공사로 인한 주변 시설물의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IMG(지능형 멀티그라우팅, Intelligent Multi Grouting) 공법을 적용했다. 이는 터널벽면 콘크리트 시공시 시멘트 액의 최적 압력, 유량, 시간 등을 정밀제어 함으로써 터널 내 해수유입을 원천 차단할 수 있는 방법이다.


 


현대건설은 보령해저터널의 내구성 강화를 위해 당초 벽 두께를 30㎝에서 40㎝로, 콘크리트 강도를 일반(24㎫)에서 고강도(40㎫)로 강화, 연결구간에는 부식방지용 록 볼트를 적용함으로써 안전성을 한층 높였다. 보령해저터널의 개통으로 보령 대천항에서 태안 영목항까지 1시간 30분 소요되던 거리가 10분으로 단축됐다. 아울러 물류처리가 원활해지고 전기·통신·상수도 등의 충분한 공급이 가능해져 지역경제 및 인근 지역주민들의 생활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해저터널 공사는 24시간, 365일이 바닷물과의 싸움이다. 현대건설이 전 세계에서 완수한 토목공사의 노하우와 경험이 축적되지 않았다면 해수유입이라는 난제를 극복하지 못했을 것이다”며 “서해안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국내 최장 보령 해저터널을 최고의 품질로 완성한 것처럼 향후 발주되는 공사에도 고객만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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