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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전력 중개 거래사업 본격화…‘탄소 중립 솔루션 파트너’ 도약
  • 유경열 대기자
  • 등록 2023-09-11 09:3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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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너지IT기업 식스티헤르츠와 협력관계 구축
  • 태양광·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 기반
  • 전문조직…밸류체인 아우르는 네트워크 구축
  • 건설사 최초 탄소 감축 승인 등 경쟁력 입증


[대한건설신문 유경열 대기자] 현대건설이 전력 중개 거래사업 전문조직을 신설하는 등 탄소 중립 경영 가속화에 나선다. 


현대건설은 8일 에너지 IT 스타트업 ‘식스티헤르츠(60㎐)’와 지분투자를 통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현대건설은 전력 중개 거래에 필수적인 기술 및 상품 모델을 공동 개발해 에너지 거래 통합 IT 플랫폼을 마련할 방침이다. 현대차 제로원, 현대차증권이 이번 투자에 함께 참여함으로써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한 그룹 차원의 행보 또한 주목받고 있다.


식스티헤르츠는 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 및 VPP 소프트웨어 개발에 주력하는 기후테크 스타트업으로 ‘CES 2023 혁신상’, ‘범정부 공공데이터 활용 창업경진대회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등 에너지 분야 IT기술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2022 현대건설 기술공모전에서 ‘서산태양광 가상발전소(VPP)’로 우수상을 수상하고 현대건설 오픈이노베이션, 현대차 정몽구 재단 ‘H-온드림’ 프로젝트에 선정돼 현대건설과 공동연구 및 기술개발을 진행하는 등 그룹사 자체 경진대회를 통해서도 역량을 입증한 바 있다.


에너지 IT기술은 수만 단위의 발전원과 전력 수요처를 대상으로 하는 전력 중개 거래사업의 핵심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공급과 소비가 동시에 이뤄지는 전력의 특성상 수요공급의 예측·제어가 정확해야 하고 한국전력공사, 전력거래소 등과도 명확한 교류가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발전소가 전국에 소규모로 분산된 재생에너지의 경우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서는 발전량 예측이 필수적이다.


현대건설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민간의 ‘직접 PPA’를 포함한 전력 거래 자동화 IT 플랫폼을 국내 최초로 구현한다. 발전사업자와 수요처 간 매칭·계약·정산 자동화 기능을 기본 탑재하고 발전 사업자에게는 금융·기술 부문 솔루션을, 수요처에는 RE100 포트폴리오 수립 및 이행 추적관리 등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IT 기반의 에너지 커뮤니케이션 환경을 확보하는 것이다. 아울러 이를 기반으로 통합 발전(VPP) 플랫폼까지 개발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탄소 중립 실현의 중요성이 증대됨에 따라 기업의 RE100 참여가 확대되는 가운데 현대건설은 식스티헤르츠와 공동 개발한 ‘RE100 포트폴리오 시뮬레이터’ 프로그램을 활용해 다수의 수요기업에 전략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나아가 발전소, 송전선로, 변전소 등 전력시설 EPC(설계·조달·시공)를 통해 축적한 역량과 서산 태양광, 제주 한림 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 운영 노하우를 토대로 신규 발전·수요사업자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동시에 금융 조달 및 기술지원을 포함한 차별화된 분석·컨설팅을 제공해 전력 거래 시장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일 방침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재생에너지 전기공급사업 및 소규모 전력 중개사업’을 정관에 반영하고 전력 중개 거래 전문조직을 신설하는 등 전력 중개 거래 분야 에너지 신사업 진출에 속도를 내며 산업계 전 밸류체인에 걸쳐 탄소 중립 전략 수립 및 이행이 용이하도록 다양한 솔루션을 준비해왔다.


올해 초 인천남동산업단지 내 자동차 부품기업 주관의 산학연협의체 ‘남동스마트모빌리티미니클러스터’와 ‘재생에너지 전환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재생에너지 설비 구축 사업화 및 재생에너지 전기 공급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인천광역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한국산업단지공단 등 총 7개 기관과 ‘인천 중견·중소기업 탄소 중립 종합지원을 위한 지역혁신생태계 조성 업무협약’을 맺고 중견·중소기업의 에너지 전환을 위한 협력 네트워크를 마련했다.


이 가운데 현대건설은 전력 사용진단 및 재생에너지 발전단지 구축, 재생에너지 및 탄소배출권 거래 플랫폼 구축 지원을 통해 국내 유일의 RE100 대·중·소 상생 성공모델을 발굴, 재생에너지 전환 모델을 체계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현대건설은 지난해 10월 상장 건설사 최초로 SBTi 기반 탄소 중립을 선언한 이후 친환경 포트폴리오 확대, 사옥 에너지 감축 수단 도입, 건설 현장 태양광 자가 발전시설 도입 등을 통해 체계적으로 탄소 중립 전략을 이행해 나가고 있다. 다우 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평가에서 13년 연속 DJSI World에 편입, 탄소 정보 공개프로젝트(CDP)의 기후변화 분야에서 5년 연속 CDP Korea 명예의 전당에 등극한 바 있다. 또 최근 국내 상장 건설사 최초로 SBTi로부터 탄소 감축 목표 승인을 획득함으로써 탄소 중립 이행 및 향후 계획의 경쟁력과 객관성을 입증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 EPC 및 사업 운영으로 축적한 노하우를 통해 민간에 점진적으로 개방되고 있는 전력 거래 시장을 조기에 안정화시키는 것은 물론 신뢰도 높은 탄소 중립 솔루션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견고히 할 것”이라며 “전력 중개 거래사업뿐만 아니라 재활용에너지 전환 모델 구축, 에너지 사용 절감 기술 도입 등 다각적 방안을 통해 현대차그룹의 RE100 가입에 따른 탄소 중립 및 친환경 경영 행보에 적극 발맞춰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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