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건설신문 이기쁨 기자] 우주개발 국제동향에 대한 신속한 파악 대응책 마련과 동시에 한국 우주개발 중장기 계획의 효과적 추진을 위해 ‘우주탐사 협의체’를 구성하자는 방안이 제시됐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이태식 KICT)은 12일 여의도 국회도서관 회의실에서 국내외 우주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2회 M2 VILLAGE’ 국회포럼을 열었다.
이번 포럼의 특별강연자로 초청된 美 항공우주국(NASA) 달 탐사 분석위원회(Lunar Exploration Analysis Group, LEAG) 위원장인 클라이브 닐(Clive R. Neal) 노틀담대 교수는 “영구적인 행성 거주 가능성: 현지 자원 활용 역할과 달 탐사의 다음 단계”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을 가졌다.
닐 교수는 “국제우주탐사조정그룹과 NASA 및 LEAG의 활동에 대해 소개하고 왜 인간이 달을 탐사해야 하는지, 달 탐사의 중요성 및 지속가능한 달 탐사 방안과 우주 현지자원의 중요성 및 로봇을 활용한 탐사방안 등을 우주개발 다변화 방안의 하나로 제시”했다.
주제발표에서 신휴성 KICT 극한건설연구단장이 “국제 우주탐사 미션 추진 동향: 중국의 우주개발 미션 국제화 동향” 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중국의 부상 및 미국·러시아 등 선진국간의 ‘경쟁’에서 점차 국제공동 ‘협력’으로 바뀌는 우주개발 패러다임이 변화고 있다”며 “국제동향에 대한 신속한 파악 대응책 마련과 동시에 한국 우주개발 중장기 계획의 효과적 추진을 위한 ‘우주탐사 협의체’를 구성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패널 토론에서는 이주진 국제우주연맹(IAF) 부회장, 방효충 KAIST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김병수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미래전략실장, 김경자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책임연구원 등이 참여한 가운데 국내 우주개발 사업 다변화를 위한 美NASA, LEAG와의 협력방안 및 국제협력네트워크 구축, 한국의 우주개발 방향 등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이루어졌다.
토론에 참가한 우주개발 전문가들은 우주개발 정책 다변화의 실천방향으로 NASA와 LEAG, 국제우주탐사조정그룹 참여 방안과 함께 우주 신흥강국들과의 협력강화, 발사체와 인공위성 분야를 넘어서서 달·화성 착륙지 선정 및 우주 현지자원 활용연구와 타 분야 응용 등을 논의했다.
이태식 원장은 “우주개발 초기 단계에 있는 한국이 이미 궤도에 오른 선진 연구기관들과 협력 체계를 구축해 우주개발 경쟁력 확보에 나서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정부부처, 출연연, 대학, 기업 등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민관합동 협의체를 통해 우주 개발에 대한 통합적이고 중장기적인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KICT는 이번 국회포럼 공동주관을 비롯해 10일에는 NASA가 개최한 3D 프린팅 우주 정착지 건설 기술대회인 “센테니얼 챌린지(Centennial Challenge)” 2라운드에서 선진국 연구팀들을 누르고 1위를 차지하는 등 한국 우주 건설기술 개발에 선도적 역할을 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