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건설신문 이기쁨 기자] 국내 건설기능 분야의 최고수를 가리는 건설기능경기대회가 열려 기능인들이 어깨너머로 배운 솜씨를 뽐냈다.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유주현 회장)는 22일 충북 음성군 금왕읍 전문건설공제조합 기술교육원에서 14개 직종 227명의 건설기능인들이 참여한 가운데 제25회 건설기능경기대회를 열었다.

이번 대회는 전국 130만 건설기능인의 축제의 장으로 건설기능인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우수한 건설 기능 인력 양성을 촉진하기 위해 1992년부터 매년 개최, 올해로 25회째를 맞았다. 이날 행사에는 국토교통부, 충청북도, 음성군청 등 관련기관 주요인사와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 회원단체장, 유관단체장 등 약 100여명이 참석, 경기를 참관하고 출전 선수들을 격려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전국 일선 시공현장에서 선발된 건설기능인 227명이 14개 직종(거푸집, 건축목공, 미장, 조적, 철근, 타일, 배관, 전기용접, 도장, 측량, 조경, 전산응용토목제도, 실내건축제도, 방수)에 출전해 그동안 자신이 연마해 온 기술을 뽐내며 기량을 겨뤘다.

시상식은 10월 16일에 개최, 각 직종별 1위 입상자에게는 국토교통부 장관상, 2위‧3위에게는 건설단체총연합회 회상장이 각각 수여된다. 또 모든 입상자에게는 상금(1위 200만원)과 해당 직종의 기능사 자격증 수여 및 산업연수 등의 특전이 함께 주어진다.

이날 부대행사로는 건설현장에서 열심히 일하는 모습, 건설근로자의 활기차고 역동적인 모습 등 “제8회 건설근로자의 땀과 보람, 그 행복한 동행” 사진공모전 입선작품들을 전시, 참가한 선수들과 내빈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었다.

대회에는 10대에서 70대까지 폭넓은 연령층의 건설기능인들이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출전 최고령자 및 최연소자는 타일 분야에 출전한 김영현 씨(70)와 측량 분야의 연대흠 씨(19)로 51년의 연령차를 기록했다. 연령대는 40·50대가 129명으로 전체 출전자의 약 57%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60대 이상 건설기능인도 22명이 참가했다.

1998년도부터 이 대회를 주관하고 있는 건설단체총연합회는 “건설기능 인력의 고령화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며 이는 건설산업을 비롯한 국가경제 전반에 있어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며 “건설기능 인력을 안정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정책적 비전이 제시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대회에서는 건설단체총연합회 대표로 백종윤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회장<사진 좌측>이 건설기능인력양성 지원금 1억원을 직업훈련원에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