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건설신문 이기쁨 기자] 우리나라 하늘 길 이용교통량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는 지난해 우리나라 하늘 길을 이용한 항공교통량이 일본과 동남아 노선 운항확대 등에 힘입어 지난해 대비 3.3% 증가한 76만여 대로 집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하계성수기인 작년 8월에는 6만6,946대가 운항, 역대 월간 최고치를 기록, 9월 30일(추석연휴 시작일)과 11월 17일에 하루 최대인 2,259대가 운항했다. 국제선과 국내선 교통량을 보면, 국제선의 경우 지난해 보다 4.5% 증가한 47만 여대(하루평균 1283대)가 운항, 국내선은 지난해 대비 2.0% 증가한 25만 여대(하루평균 682대)로 집계됐다.
반면 우리나라 공역을 통과해 다른 나라로 비행한 영공통과 교통량은 총 4만 6,000여 대(하루평균 127대)로 지난해 대비 1.1% 소폭 감소했다. 우리나라 주요 지역을 담당하는 3개 접근관제소(서울·제주·김해)의 교통량을 보면 서울·제주·김해 순으로 나타났다.
김해 접근관제소가 일본, 동남아, 괌·사이판 등 대 양주노선의 운항증대로 지난해 대비 10.8% 증가, 제주접근관제소는 중국행 노선축소로 인해 3.4% 감소, 서울접근관제소는 1.6% 증가했다. 국토부 관할 8개 공항 관제탑에서 처리한 교통량은 인천 37만여 대, 제주 17만여 대, 김포 16만여 대 순으로 집계됐다. 인천공항의 일평균 교통량은 1,000대(944→1,003대)이고 최대 교통량은 12월24일 1,173대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하늘 길을 이용하는 전체 교통량의 시간대별 교통량 분포를 보면 하루 중 가장 붐비는시간대는 오전 10시대로 148대(평균)가 운항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공항의 경우 오후 7시대에 가장 붐비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해당 시간대에 61대(평균)의 항공기가 운항했다.
항공로별 교통량을 분석한 결과, 가장 붐비는 항공로는 ‘서울-제주·동남아’ 구간(B576·Y711·Y722)으로 전년 대비 2.5%(258,135→ 264,658대)가 증가했다. 동 항공로에서 가장 많이 이용된 비행고도는 2만7,000피트(지상8.2km)와 2만8,000피트(지상8.5km)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서울-북경·유럽’ 구간의 항공로(G597·Y644)였으며, 전년대비 6.2%(15만5,797→14만6,085대)가 감소됐다. ‘서울-북경·유럽’ 항공로의 경우 2만9,000피트(지상8.8km)에서 사용 점유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국토부는 “세계 항공시장 전망보고서(Airbus, Flying by Numbers 2017-2036)”를 인용해 향후 20년간 세계 항공교통량은 연 4.4% 증가(아태지역 5.6%) 할 것으로 전망 된다”며 “최근 5년간(‘13년~’17년) 우리나라의 항공교통량은 연 6.9% 증가로 세계교통량 평균 증가치*(5.6%)를 넘는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 “올해는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오픈에 따른 수용량 증대 등 여러 요인이 있어 항공교통량이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이에 따라 동남아행 및 중국·유럽행 항공로와 같은 혼잡 항공로의 복선화, 항공기간 분리간격 축소, 인접 국가와의 항공교통관제협력 강화 등을 적극 추진해 보다 안전하고 신속한 항공교통 환경이 조성되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