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건설신문 유경열 기자] 금년도 건설경기 평가는 선행지표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건자재가격 폭등, 공급측면의 병목현상 등에 따라 건설투자는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된다. 내년도 건설수주는 올해 기저효과에 따라 2% 증가, 건설투자는 주거 및 비주거용 건물투자 증가세로 3% 성장, 전문건설업 계약액은 하도급부문을 중심으로 3%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원장 유병권)은 7일 전문건설회관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2022년 건설·주택 경기전망’ 세미나를 통해 이 같이 전망했다. 경제여건은 글로벌 경제회복세 지속, 일상회복 등에 따라 내년 국내 경제는 3% 내외의 성장세를 이어나갈 전망인 가운데 경제키워드는 ▲통화정책 ▲인플레이션 ▲가계부채와 부동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내년 건설시장은 선행지표와 동행지표 간 시차지연이 해소, 건축시장을 중심으로 상승 흐름이 예상되고 있다고 내다봤다. 금년도 주택시장은 정부의 대출규제 강화와 주택공급 확대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지속 상승해 현 정부 들어 가장 높은 상승률 기록. 최근 금리 상승, 거래 급감, 수급 불안 해소 등 시장안정 가능성도 동시에 관찰되고 있다는 것이다. 내년 주택시장 전망은 매매와 전세가격 모두 계속 상승하나 거래 감소, 금리 상승, 공급 확대, 수급 안정 등으로 상승세는 크게 둔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파트매매가격은 전국 5%, 수도권 7% 각각, 아파트전세가격은 전국 4%, 수도권 5% 각각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또 2022년 국내 건설수주는 기저효과로 인해 성장세가 제한돼 전년 대비 2% 증가한 220조원을 기록하고 건설투자는 민간중심의 건축투자 증가세에 힘입어 3% 성장하여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또 주택시장에 대해서는 전세·매매가격 모두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이나 거래 감소, 금리 상승, 공급 확대 등으로 상승률 자체는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세부적으로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국 5%, 수도권 7% 상승,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국 4%, 수도권 5% 상승을 각각 전망했다.
박선구 연구위원은 “2021년 건설시장은 수주가 증가했으나, 건설자재 가격상승에 따라 공사비가 증가하면서 실질 수주 증가율은 크지 않은 수준이다”며 “건설투자는 오히려 감소해 건설기업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부정적인 상황이다”고 평가했다. 박 위원은 “다만 2022년 건설투자는 민간투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공공투자 역시 나쁘지 않아 3%에 육박하는 성장세를 보일 것이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건설자재 가격 상승 등 생산요소 가격변동은 건설시장의 주요 리스크 요인이라 밝히고 기업의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권주안 연구위원은 “2022년 주택시장은 매매 및 전세가격 상승은 지속되나 최근 안정 징후 확산으로 상승률은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매매가격은 시장금리 상승, 매물 급감, 주택공급 확대 등 가격 하락 요인과 수급 불안감 해소로 상승률은 둔화될 것이다”고 예측했다. 권 위원은 “전세가격 역시 수요 강세와 임대차 규제에도 불구하고 공급 확대와 사전청약 등으로 수요가 소진될 것으로 보여 상승률은 낮아질 것이다”며 “2021년 말과 2022년은 주택가격 변동이 정점에 도달할 수 있어 시장 안정화 가능성은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유병권 원장은 “2022년 건설과 주택시장은 거시 및 정책 환경변화에 따라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며 “전문 및 중소건설기업에 대한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유 원장은 또 “건설기업은 단기적으로 생산요소 확보와 관리가 중요하며 중장기적으로는 미래 먹거리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