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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건설업 부진 끝이 안 보인다…민간 발주 영향
  • 유경열 대기자
  • 등록 2024-07-02 20:27:05
  • 수정 2024-07-02 20:5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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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설정책연구원, ‘2분기 건설·주택시장 전망’ 내놔
  • 건설, 선행부진·부동산PF 어두워…경기 부진 예상
  • 전문건설, 3분기도 긍정적 요인 없어 계약액 감소
  • 주택, 가격·거래량 상승세…금리 등 불확실성 존재

원도급공사의 경우 정부의 재정 조기 집행에 따라 계약액이 증가했으나, 하도급 공사는 민간 부문을 중심으로 발주 물량이 감소해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대한건설신문 유경열 대기자] 건설경기 악화에 따라 전문건설업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2일 ‘지표로 보는 건설시장과 이슈(2024년 2분기)’를 발간을 통해 선행지표 부진 누적, 부동산 PF 불확실성 등으로 건설경기 부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2024년 2분기 ‘지표로 보는 건설시장과 이슈’에서는 전문건설업을 포함한 건설과 주택시장의 2024년 2분기 평가와 2024년 3분기 전망이 포함됐다.


2024년 2분기 건설시장은 4월 들어 반등하였으나, 불확실성은 여전한 것으로 평가된다. 건설 수주, 건축허가 및 착공 등 선행지표의 반등세가 나타났으나, 여전히 장기평균을 크게 하회하는 수준이다. 3분기 건설시장은 선행지표 부진의 누적, 부동산 PF 불확실성 등으로 건설경기 부진이 이어질 전망이다.


연구원에 따르면 2024년 4월 건설 수주는 41.9%, 건축허가면적은 4.0%, 건축 착공 면적은 36.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이는 작년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건설경기 회복세를 예상하기에는 한계가 분명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여기에 올해 상반기 역대급 재정 조기 집행이 이루어진다는 점을 감안 하면 하반기 공공물량 감소세가 우려되는 시점이다. 건설경기 회복세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위해서는 부동산 PF 불확실성 해소, 공사비 안정 등의 여건 개선이 중요하다. 


최근 정부는 부동산 PF 부실화에 대응해 사업성 평가를 통해 PF 사업장 옥석 가리기를 본격화할 것을 예고하고 있어 이에 대한 시장 영향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2024년 2분기 전문건설업 계약액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하도급 공사 부진이 심각하다. 정부의 조기 집행의 영향으로 원도급 계약액은 증가했으나, 민간 중심의 하도급계약이 크게 감소했다. 3분기에도 전문건설업 업황 개선을 위한 긍정적 요인이 많지 않아 계약액 감소가 예상된다. 


전문건설업 계약액은 경상 금액으로 물가 상승이 포함된다는 점에서 그간 큰 폭의 감소세가 나타나지 않았으나, 올해부터는 계약액 전반의 감소세가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원도급공사의 경우 정부의 재정 조기 집행에 따라 계약액이 증가했으나, 하도급 공사는 민간 부문을 중심으로 발주 물량이 감소해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전문건설업 경기 체감도(BSI)는 기저효과에 따라 소폭 상승했으나,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전문건설업체는 상호시장 진출에 따른 수주 경쟁 심화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으며, 수익성 역시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어 경기 체감도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2024년 2분기 주택시장은 매매 지수는 하락 세폭이 둔화되는 가운데 전세 지수는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수급 지수, 가격 전망 지수, 거래량 등이 2월부터 상승세로 전환되고 있어 3분기에는 주택시장 위축이 개선될 전망이다. 주택가격과 거래량에 영향력이 큰 주택 수급 지수는 100 이하이긴 하나, 2024년 2월부터 서울과 수도권은 물론 전국까지 상승 추세로 전환됐다.

 

한국은행에서 공표하는 주택 가격 전망 역시 2024년 2분기부터 전국, 서울, 6대 광역시 모두 상승하고 있고 전국 지표의 경우 작년 6월 이후 처음으로 100 이상을 기록했다. 여기에 수요심리 개선에 따라 2024년 4월 주택거래량은 전년 대비 25.3%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상태이다. 다만, 주택시장에 있어 가장 중요한 금리 상황이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으로 향후 금리 수준에 따라 주택수요는 물론 거래량 수준도 달라질 것으로 판단된다. 


이번 분석을 총괄한 건설정책연구원 박선구 실장은 “2018년 건설경기 고점 이후 6년째 건설경기 하강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히며 “건설경기 회복세를 위해 부동산 PF 불확실성 해소, 공사비 안정 등의 여건 개선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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