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의 진화…똑똑해지고 있다
주택과 ICT, IoT 기술 ‘환상 결합’
스마트 폰 하나로 온갖 서비스를
청정 지대서 아이들 키울 수 있어
제로에너지기술 접목 연구 진행중
현대·대림 등 대형사들 기술 적용
기술 발 맞춰 제도 개선 뒤 따라야
해외수출 길밝아…‘한류열풍’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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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일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되고 실내 공기 오염에 대한 기사가 보도되지만 집에 들어가는 것이 전혀 두렵지 않다. 집에 설치된 공기청정 환기시스템이 단지 내 미세먼지 정보와 실내 이산화탄소 농도를 이용해 미세먼지와 실내 공기오염에서 자유로운 쾌적한 아파트를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고급형 필터가 적용된 공기청정 환기시스템은 환기시스템 가동 시 단지 내 미세먼지 농도가 높으면 실외 미세먼지를 제거해주고, 실내 CO2 농도가 높으면 미세먼지가 제거된 실외 공기를 실내로 도입, 쾌적한 실내 환경을 자동으로 만들어주는 똑똑한 환기장치이다. 공기청정 환기시스템 덕분에 미세먼지 걱정 없는 청정한 실내에서 아이들을 키울 수 있어 마음이 가볍다.
주택과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ies, 정보통신기술), IoT(Internet of Things, 사물인터넷) 기술이 접목되면서 아파트가 똑똑해지고, 그 속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일상이 달라지고 있다. 스마트 홈에서 사람들은 손 안의 스마트 폰으로 많은 기능을 제어하고 다양한 편의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스마트 홈에서 제공하고 있는 가장 기본적인 서비스 중 하나는 입주자들이 조명, 전열, 난방 등의 기기들을 스마트 폰으로 손쉽게 제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가스밸브를 잠그지 않고 외출을 했어도 이제 걱정할 필요가 없다.
집 밖에서 원격제어로 가정 내의 기기들의 전원 및 기능을 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분양 중인 아파트는 기기의 단순제어를 뛰어넘어 날씨, 위치정보, 이동패턴 등 입주자의 데이터를 분석해 조명, 난방 등이 자동으로 켜지는 서비스까지 구현이 가능하다.
IoT 기술의 발전에 따라 스마트 홈 또한 더욱더 진화하고 있다. 현재 분양 중인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동탄은 입주 시 포함되어 있는 빌트인 기기뿐만 아니라 입주자가 구입한 스마트 홈 연동 가전제품들까지 하나의 앱으로 통합 제어하고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입주자들은 본인의 취향을 고려하여 자유롭게 가구 내 기기를 선택할 수 있으면서도 원격제어 서비스 또한 동시에 누릴 수 있는 것이다.
스마트 홈에서는 원 패스카드를 가지고 있다면 언제 어디서든 편리하게 각종 편의 및 방범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별도의 버튼 조작 없이 많은 일을 해결할 수 있다.
귀가 시 비밀번호를 누르지 않아도 주차와 동시에 공동현관의 문이 자동으로 열리고 엘리베이터가 자동 호출되어 집으로 바로 이동할 수 있다. 주차장과도 연동되어 자신의 차량 주차위치를 확인하고 주차가 되어 있지 않은 구역을 안내하여 주차유도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러한 원 패스 카드시스템은 대부분 스마트 홈에 적용되고 있는 기술이지만 삼성물산의 원 패스 시스템은 눈에 띈다. 위치인식 정보를 활용한 스마트 예약제어, 가족 안심귀가 서비스 등 부가서비스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스마트밴드 개념을 적용한 시계처럼 착용할 수 있는 웨어러블 원 패스시스템을 개발을 통해 휴대성을 높여 입주민에게 편리함을 제공한다.
스마트 홈은 가정 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사고와 위험으로부터 입주민을 보호한다. 일정기간 이상 전기, 수도 사용량이 전혀 없으면 보호자 및 경비실로 위협을 알리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어 증가하고 있는 노인세대의 안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범죄로부터 안전한 단지를 조성하기 위해서 GS건설은 방범형 도어카메라 및 월 패드 방범녹화 서비스 기능을 제공한다. 방범도어 카메라 및 월 패드는 세대입구에 움직임을 감지하여 미리 지정한 스마트 폰으로 영상 또는 사진형식으로 즉시 전송한다. 무인택배 시스템과 홈 네트워크가 연동하여 택배 알림서비스도 제공된다. 인증된 카드와 비밀번호로 택배를 찾을 수 있어 도난을 방지할 수 있다.
주택업계는 기기제어, 원 패스시스템, 안전관리 서비스 제공에 그치지 않고 입주자의 요구를 반영한 스마트 홈서비스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흑석 아크로리버하임 등 일부 사업지에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미세먼지가 실내로 유입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각 세대에 설치되는 환기장치에 공기청정 기능을 결합한 공기청정형 환기장치를 적용했다.
공기청정형 환기장치는 고급형 필터를 통해 정화된 공기가 천장에 설치된 급·배기구를 타고 집안 전체의 미세먼지를 정화하는 시스템으로, 홈 네트워크 시스템 및 스마트 폰 앱과 연동하여 단지 내 미세먼지 측정소에서 실시간으로 측정된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하고 외부 미세먼지 농도에 따라 환기·청정·자동 등의 운전모드로 작동된다. 스마트기술을 활용한 똑똑한 아파트가 건강한 아파트로까지 진화한 것이다.
공공분야에서도 스마트 홈 공급에 힘쓰고 있다. LH는 스마트 폰 기반의 지능형 스마트 홈 적용을 위해 지난 5월 SK텔레콤과 MOU를 체결하였으며 이를 내년 상반기 입주예정 아파트부터 순차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대회를 우리나라의 ICT기술을 해외에 알릴 수 있는 계기로 보고, LH가 건설하고 있는 평창 동계올림픽 선수촌과 미디어촌에 지능형 스마트 홈을 적용할 예정이다.
또 이를 해외신도시 수출모델로 준비 중인 ‘K-Smart City 3.0’의 핵심기술로 적용함으로써 국내 건설업계와 더불어 스마트 홈 관련 산업계의 해외진출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토부는 2009년부터 산업부, 미래부와 공동으로 ‘지능형 홈 네트워크 설비 설치 및 기술기준’을 운영하며 ICT기술과 주택을 접목시키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주택 내에서 IoT기술 활용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게 하기 위하여 단지내부에 두도록 규정하였던 단지서버를 단지 외부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개정하는 등 진화하는 스마트 홈 기술에 발맞춰 제도를 개선하고 있다.
이러한 규제개혁뿐만 아니라 스마트 홈 기술과 입주자의 건강을 관리하는 헬스 케어 서비스, 에너지를 절감하여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는 제로에너지기술을 접목하기 위한 연구용역(R&D)을 진행 중이며 연구용역 내용을 토대로 실증단지 구축을 위한 첫 삽을 뜬 상황이다.
ICT와 IoT기술을 활용하여 입주자의 건강상태를 파악하고 사전에 예방할 수 있어 고령사회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며, 파리협약 이후 관심이 더욱 증대된 온실가스 감축은 국제 사회적 이슈로 정부가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발전시켜 나가야 할 분야다. 스마트 홈은 스마트 폰 하나로 간단하게 많은 서비스를 제공받고, 제어할 수 있는 정보통신기술의 집약체라고 볼 수 있다.
창조경제 관련 기술이 발전하고 기술이 구현될 수 있을 장인 스마트 홈은 점점 진화할 것으로 기대한다. 건설업계의 차별성 갖춘 기술발전과 더불어 정부 또한 거주자의 수요에 부합하는 스마트 홈 기술을 발굴하고, 적용될 수 있는 기술 개발을 위해 적극 지원할 것으로 전망된다. 똑똑하고 살기편한 우리 집 아파트가 해외로 진출, ‘스마트 홈 코리아’의 ‘한류 열풍’을 기대해도 무리는 아닌 듯싶다.
▶스마트 홈
·개념= 네트워크로 연결된 가정 내 기기들을 스마트단말기 등을 통해 원격으로 모니터링·제어·관리하며 지능형 서비스를 누리는 주거 공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