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건설신문 유경열 기자] 전문조합이 조합원의 금융부담완화를 위해 내년부터 보증수수료와 융자이자율을 20% 인하해 조합원을 돕는 대신 조합은 소모성경비를 최대한 줄이는 등 허리띠를 졸라매기로 했다. 전문건설공제조합(이사장 이원익)은 11일 전문건설회관에서 총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인하계획을 담은 2016 사업연도 예산안을 의결했다.
전문조합의 내년도 예산은 총수익 2,920억원, 총비용 2,855억원으로 편성됐다. 이는 수익과 비용모두 올해 대비 7% 가량 축소된 규모다. 수익예산의 경우 보증수수료율과 융자이자율 인하계획을 반영해 올해보다 214억원 감소한 2,920억원으로 짜여졌다. 계획대로 보증수수료율과 융자이자율이 인하되면 조합원의 금융비용 부담이 보증수수료 190여억원, 융자이자 80여억원 해서 총 270억원 가량 경감될 것으로 조합은 내다보고 있다.
정확한 인하 폭과 인하방식은 전체적인 경영수지 상황과 보증사고율 등을 고려해 결정될 사항이다. 전문조합은 또 비용예산은 보증수수료와 융자이자 인하로 인해 수익감소가 예상됨에 따라 소모성 경비지출을 최대한 억제하고 보증사고로 인한 부실채권에 대비한 각종 충당금 설정비용이 줄어들어 올해보다 216억원 감소한 2,855억원을 편성했다. 이외에도 조합은 공석 중인 소액출자대의원 5인을 추가로 선출하는 안건을 이날 총회에 상정, 조합운영위원장에게 선출을 위임하기로 의결했다.
조합 이원익 이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건설경기 회복과 조합의 위기극복 노력 속에 조합의 경영성과가 개선되고 있다”며 “남은 기간 철저한 관리를 통해 경영목표를 초과달성해 그에 따른 이익을 주주조합원에게 최대한 환원하고 함께 나눌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신홍균 운영위원장은 축사를 통해“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시장상황 속에서도 이원익 조합이사장을 중심으로 임직원들의 노력으로 조합이 큰 무리 없이 그 역할을 다해주고 있어 감사의 뜻을 전 한다”말하고 대의원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내자고 유도, 아름다운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또 전문조합의 이날 총회는 모든 안건들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등 1988년 조합설립 이래 보기 드문 ‘훈훈한 총회’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한편 총회에서 신홍균 대한전문건설협회 중앙회장은 조합 투자자문위원 및 위원장으로서 자산운용 선진화 및 투자수익률 제고에 기여한 공로로 조합으로부터 공적패를 수여받았다. 신 회장은 지난 2008년부터 투자자문위원회를 통해 사모펀드, 리츠, 부동산펀드에 대한 투자비중 확대를 적극 독려하여 조합의 대체투자 수익률을 제고하는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