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건설신문 유경열 기자] 건설업계가 건설근로자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건설문화 형성을 위한 건설안전 경영실천 결의문을 채택했다. 대한건설협회, 대한전문건설협회,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등 16개 단체로 구성된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회장 유주현)는 29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건설안전 경영실천 결의문’을 발표하고 성실한 이행을 다짐했다.
연합회는 결의문을 통해 건설 산업의 국민경제적 위상과는 달리 건설사고사망자수가 전 산업의 절반이상을 차지하는 등 대표적인 재해 산업으로 낙인되는 상황에 놓여 있다고 자성했다. 연합회는 한국건설의 역사를 새로 쓴다는 각오로 근로자의 안전과 생명존중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안전경영을 실천해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산업으로 거듭날 것을 다짐했다.
안전경영 실천방안은 △2020년을 건설안전 경영실천 원년 선포 및 재해예방 선도 △산업안전보건법 등 제반 안전규칙 준수 및 위험한 작업환경 근원적 개선 △건설안전추진단 구성 운영 등 안전문화 정착 추진 △작업전 안전점검 및 작업후 정리정돈 등 안전생활화를 추진키로 했다.
유주현 연합회 회장은 “눈부신 발전을 이룬 건설 산업의 뒤편에서는 매년 4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대표적인 재해 산업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며 “이제는 정부정책에 의한 수동적인 안전경영이 아니라 우리 건설기업 스스로에 의한 안전경영을 추진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유 회장은 또 “2020년을 안전경영 실천의 원년으로 삼아 안전의식 혁신과 함께 건설참여 주체 모두가 안전중독자가 되어야 한다”며 “그간 압축성장 과정에서 몸에 밴 ‘빨리빨리’ 문화 등 과거의 잘못된 문화를 버리고 사람중시와 원칙과 기본에 충실한 시공문화를 정착시켜 나가자”고 덧붙였다.
유 회장은 정부에 “처벌중심의 정책보다는 건설참여자의 안전의식을 혁신하는 안전정책 추진과 적정공사비 및 공사기간이 합리적으로 설계에 반영해 줄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