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건설협회, 부동산신탁사 ‘갑질’ 피해 속출…관행 개선 요구
  • 유경열 기자
  • 등록 2021-05-24 11:39:53

기사수정
  • 신탁공사 계약 불공정성…관계기관에 건의
    신탁사 이익선취·시공사에 위험부담 떠넘겨


 


[대한건설신문 유경열 기자] 건설업계가 우월적 지위에 있는 부동산신탁사의 불공정행위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며 불공정성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대한건설협회(회장 김상수)는 24일 부동산신탁사의 불공정행위로 시공사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음을 지적, 신탁공사 계약의 불공정성 개선 방안을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계기관에 건의했다.


 


협회는 부동산신탁사 발주공사가 연간 6∼7조원 수준으로 계속 증가되고 있는 가운데 신탁사는 공사수주를 조건으로 계약금액의 조정이 불가하고 신탁사 이익을 선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공사중단시 시공사 권리행사 제한 등과 같은 불공정조항을 통해 시공사에 위험부담을 떠넘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현재 대부분의 신탁사가 사용하는 토지신탁 약정서상 약관 및 특약사항, 도급계약서에는 ▲민법상 반사회질서·불공정한 법률행위로 무효에 해당하는 조항 ▲약관의 규제에 관한 법률상 무효에 해당하는 불공정조항 ▲건설산업기본법상 도급계약 무효에 해당하는 조항 등이 다수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협회는 계약의 본질을 침해하는 이러한 조항들로 인해 ▲신탁사로부터 공사비를 제대로 지급받지 못한 사례 ▲발주자의 설계상 잘못으로 인한 계약금액 및 공사기간 연장시에도 강제 타절하고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사례 ▲신탁보수를 신탁계약 후 과도하게 선취하고 공사비를 대물 변제한 사례 등 신탁사의 일방적 불공정행위로 인한 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불공정약관 및 특약사항 시정권고를 신탁사가 이행하지 않고 있어 공정위의 추가적인 조치가 시급한 상황이며 금융위의 실효성 있는 조치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협회는 공정위에 불공정약관에 대한 실효성 있는 제재방안을 건의하고 불공정 약정서에 대한 실태조사 실시와 표준 토지신탁약정서 제정을 제안했음을 밝혔다.


 


김상수 협회회장은 “이 같은 불공정행위 개선을 통해 부동산신탁과 관련된 시공사의 피해 사례가 줄어들고 계약 당사자간 공정한 리스크 및 책임 분담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이번 건의안이 수용되면 건전한 신탁사업 구조를 정착시키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유경열 대기자의 쓴소리단소리
 초대석/이사람더보기
기계설비건설공제조합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대우건설,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새 보금자리 마련 대우건설 임직원 자원봉사자들이 광복절을 맞아 독립유공자 후손들에게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해 줬다. 대우건설(대표이사 백정완)임직원 자원봉사자는 지난 13일 천안에 위치한 해비타트 스쿨에서 데크 제작, 지붕 트러스 제작 등 전반적인 골조 공사와 목공 공사를 진행, 독립유공자 후손들에게 안겨다 줄 집...
  2. 현대건설, “현장에서 ‘아재 잠바’ 대신 ‘항공 점퍼’ 어때요” 건설 현장에서 속칭 ‘노가다’라 불리며 보수적인 조직문화로 인식되어 오던 건설업이 MZ세대식 감성 소통으로 변화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최근 고기능성 소재와 전문 디자인을 내세운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의 워크웨어 브랜드 ‘볼디스트(BOLDEST)’와 협업한 ‘MA-1 패딩 점퍼’를 현대건...
  3. LH, 수도권 공공택지 미분양 주택 매입 확약 시행 LH가 수도권 LH 공동주택용지에 건설하는 민간 주택을 대상으로 미분양 주택에 대한 매입 확약을 시행, 주택시장의 안정화가 기대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19일부터 12월 31일까지 수도권 LH 공공택지에서 공급되는 민간의 미분양 주택에 대한 매입 확약을 진행한다고 밝혔다.수도권 공공택지 매입 확약은 지...
  4. 건설기술인협회, 공사개요 코드화로 ‘디지털 경력관리’ 시동 건설기술인협회가 공사개요 코드화로 디지털 경력관리에 시동을 걸었다. 한국건설기술인협회(회장 윤영구)는 건설기술인이 실제 경험과 역량을 기반으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경력관리 항목(공사개요 등)의 표준화·코드화를 시작했다. 기존 경력관리 방식으로는 참여한 사업의 공종이나 규모의 별...
  5. 한국도로공사, AI로 만드는 ‘미래 고속도로’ 공모전 개최 한국도로공사(사장 함진규)는 19일부터 9월 18일까지 미래 고속도로와 휴게시설을 주제로 ‘AI로 만드는 미래 고속도로 공모전’을 개최한다. 이번 공모전은 생성형AI 프로그램을 활용해 이미지 또는 영상을 제작해 참여 하면 된다. 공사는 미래 고속도로에 대한 창의적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4차 산업 인재 ...
한국도로공사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