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투자와 부동산경기 호조에 힘입어 건설수주가 3월에 이어 4월에도 훈풍을 지속하고 있다. 대한건설협회(회장 최삼규)에서 발표 국내건설 수주동향조사에 따르면 4월 국내건설공사 수주 액은 10조 8,50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9.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월 국내 건설수주 액을 살펴보면 공공부문수주 액은 3조 4,418억원으로 전년 동월대비 7.1% 증가, 공종별로 토목은 여타부문에서 감소를 보였으나 철도·궤도 부문(서해선(홍성∼송산) 복선전철)이 큰 폭으로 증가해 전년 동월대비 3.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공건축에서는 전월과 비슷한 양상으로 관공서, 사무실 부문에서 감소를 보인 반면 공공주택(의정부 민락2지구, 파주운정, 수원호매실 등)에서 호조를 보여 전년 동월대비 18.6% 증가했다. 월별 비교 시에는 공공부문의 소폭 증가를 볼 수 있으나 금년 들어 4월까지의 공공수주누계를 살펴보면 전년 동기대비 9.0% 감소, 공공부문의 수주가뭄을 확인 할 수 있다.
민간부문 수주 액은 7조 4,087억원으로 전년 동월대비 25.6% 증가, 토목공종은 기계설치 및 도로교량이 전년 동월대비 증가하였음에도 발전송전배전 등이 감소해 전년 동월에 비해 63.3% 감소한 3,199억원을 기록했다. 건축공종에서는 주거·비주거시설이 고루 증가세를 보였고 주거용에서 신규주택(기흥역센트럴푸르지오, 광교테라스 등), 특히 재건축·재개발(의정부직동공원APT, 신수1 주택재건축공사 등)이 활발해 전년 동월대비 41.0% 증가한 7조 888억원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 건설협회 관계자는 “지난 3월에 이어 4월도 재건축·재개발을 중심으로 민간 건축 수주가 활발, 주택거래·건축인허가실적 등 관련 지표가 활황세이지만 이러한 기조의 지속여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만연하다”며 “KDI는 공공발주의 부진으로 지난달 건설투자 전망치를 연초보다 하향 조정한 바도 있어 건설사들의 불안감은 쉽게 가시지 않고 있음은 물론 재건축 연한 축소(40년→30년) 등 각종 규제 완화 등을 통해 주택시장의 활기는 내달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 된다” 고 밝혔다. /신영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