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건설신문 유경열 대기자] 한국건설기술인협회(회장 윤영구·오른쪽)와 대한상사중재원(원장 맹수석·왼쪽)은 9일 건설 분쟁의 신속하고 효율적인 해결과 중재제도 활성화를 위해 공동협력에 나서기로 하고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중재원 제1심리실(강남구 트레이드타워)에서 진행된 체결식은 협회 윤영구 회장과 중재원 맹수석 원장을 비롯한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건설 분쟁 노하우와 경험 교류 △중재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및 인적정보 교류 △건설분야에서의 중재 활성화를 위한 대외홍보 협력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건설의 경우 분쟁원인이 설계, 시공, 사후관리 등 공정상의 문제들을 비롯해 계약 및 도급관계 등 다양하고 복잡해 소송 기간이 타 분야에 비해 오래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매년 중재원에서 처리되는 건설 중재건수는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 2020년에는 전체 중재사건 중 34.6%, 2021년에는 26.4%를 각각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재인의 자질과 능력이 중요한 만큼 협회는 그동안 구축해 온 전문가 인력풀과 교육인프라를 활용해 공정성과 전문성을 갖춘 전문인력 양성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윤영구 회장은 “이번 협약이 신속하고 효율적인 해결이 가능한 중재제도의 장점을 알리고, 건설인재가 중재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맹수석 원장은 “중재제도가 국내 건설 산업발전의 중추인 건설기술인들에게 확산되기를 기대한다”며 “양 기관의 실질적인 교류·협력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건설기술인협회는 1987년 설립, 94만 건설기술인의 경력관리, 교육 및 일자리 지원, 회원복지 등 권리향상과 복지증진을 위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중재원은 1966년 설립된 국내유일의 상설법정 중재기관으로 국내외에서 발생하는 분쟁을 예방 또는 해결하기 위해 중재, 조정, 알선, 상담 등 종합 분쟁해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