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건설신문 유경열 기자] 전문건설업 1월 수주가 전년 동월 대비 85.5%인 가운데 2월 SC-BSI는 전월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원장 서명교·사진)은 전문건설공사의 ▲1월 수주실적과 ▲2월 경기전망을 담은 경기 동향을 이 같이 발표했다.
수주실적은 전문건설공제조합의 공사보증금액을 근거로 추정, 경기평가(전문건설업 경기실사지수 SC-BSI)는 대한전문건설협회의 16개 시·도별 주요 회원사들을 중심으로 설문한 결과이다. 건설산업에서 하도급업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동 자료가 갖는 의미는 크다.
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1월의 전문건설공사 수주 규모는 전년 동월의 약 85.5%, 전월의 174% 수준인 5조 7,82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이는 작년 12월의 종합건설업 수주증가 등이 차월의 전문건설공사 수주로 연결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주요 업종들의 수주추정액도 모두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원도급공사 수주액은 전월의 198% 수준인 1조 8,470억원 규모(전년 동월의 약 110.7%)이다. 하도급 공사수주액은 전월의 약 172% 규모인 3조 9,830억원(전년 동월 약 78.2%)으로 추정된다. 현재 계획된 건설사들이 예정분양물량과 정부의 SOC투자 증가방침 등을 감안하면 달리 건설산업의 수주 규모는 그동안의 우려와는 달리 장기적으로는 꾸준히 개선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전월 및 전년 동월의 공사수주액과의 변동폭은, 전문업종별 추정 수주실적의 원자료인 전문건설공사 보증실적집계의 변동에 따라 지난 12월의 추정 공사수주액을 일부 수정한 뒤 금월에 추정된 1월 공사수주액과의 변동폭을 비교한 결과이다. 조사에서는 서로 성격이 유사한 강구조물공사업과 철강재설치공사업의 추정수주액을 합산해 ‘강구조철강재’로, 조경식재공사업과 조경시설물공사업의 추정수주액을 합산해 ‘조경식재시설’로 합산·집계한다.
2019년 2월의 전문건설업 경기실사지수는 전월(39.9)보다 큰 폭으로 개선된 61.3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결과는 정부의 SOC 투자확대계획과 상반기의 분양예정물량 등에 기인한 장기건설업황의 개선 가능성에서 비롯된 것으로 판단된다. 금년의 생활SOC 예산은 전년보다 50%가량 늘어난 8조 7,000억원으로 편성, 오는 3월에는 2020~2022년까지를 다루는 3개년 계획도 확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3개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의 면제가 확정되면서 일각에서는 ‘혁신도시 시즌2’도 함께 추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그동안 SOC 투자축소 등을 근거로 제기되던 건설업의 위기론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개선할 수 있는 사안들로 평가할 수 있다.
업계는 금년 상반기에 10대 건설사가 계획한 아파트 공급물량이 7만 가구를 상회할 것으로 추정, 이는 상반기를 기준으로 지난 20년간의 최대 규모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이 수치에는 전년도의 이월물량도 포함되어 있다. 조사와 관련 이은형 책임연구원은 “최근의 예타면제와 생활SOC 예산증액 등의 정책변화로 업계의 분위기가 일부 개선되긴 했지만 여전히 개별 기업마다 처한 상황은 다르다는 점을 잊어서는 곤란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