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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 해외봉사단원들이 참전용사 마을을 찾아 주택을 개보수하고 각종 생활 물품을 전달했다. |
[대한건설신문 유경열 기자] 도로공사가 6.25전쟁 당시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에티오피아 ‘참전용사마을’을 찾아 주택 개보수·생활용품·의료활동 등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도로공사(사장 이강래)는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에 해외봉사단을 파견,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7일에 걸쳐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했다.
직원 24명으로 구성된 해외봉사단은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아바바에 위치한 한국전쟁 참전용사마을을 방문해 주택들을 개보수하고 세탁기·의류 등 생활용품을 전달했다. 또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을 만나 감사의 마음을 주고받는 시간도 함께 가졌다. 지구 반대편에 위치한 에티오피아는 6.25전쟁 당시 아프리카에서 유일하게 유엔군 일원으로 참전해 1965년 철수할 때까지 총 6,037명을 한국에 파병했다. 이들이 본국으로 돌아와 참전용사마을이 만들어졌다. 현재는 한국전 참전용사와 그 후손들이 거주하고 있는 빈민촌이다.
봉사단은 △한국어학당 교실 개보수 및 벽화 그리기 △현지 어린이들과 함께한 미니운동회 △한국어 특강 및 태권도 시범 등의 다양한 문화교류 활동을 진행했다. 또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는 주민들을 위해 명성기독병원(에티오피아 한인병원) 의료진 14명과 함께 수도에서 약 190km 떨어진 즈웨이 지역까지 이동해 이틀간 250여 명의 주민을 진료하고 의약품을 지원했다.
해외 봉사에는 도로공사의 도로교통 전문가 등 7명이 함께 참여해 아디스아바바에서 ‘도로 학교’도 개최했다. ‘도로 학교’는 도로교통 관련 지식·경험의 전수를 통해 대상 국가의 기술발전을 도모, 문화교류도 함께 진행하는 공공외교 프로그램이다. 기술전수는 에티오피아 도로청 및 교통부 공무원과 장래 엔지니어를 꿈꾸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도로교통 분야 강의를 5일 동안 진행했다.
문화교류는 에티오피아 유일의 아마추어 여자야구단 ‘HOPE’와 교류협약을 맺고 야구 장비후원 및 친선경기를 가졌다. ‘HOPE’는 오는 9월 국내에서 개최되는 LG컵 국제여자야구대회에 에티오피아 대표로 참가할 예정이다. 도로공사는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성장한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하기 위해 도로 학교를 계획했다. 올 하반기 新실크로드가 뻗어나가는 신북방지역에서 두 번째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창립 50주년을 맞아 실시한 이번 봉사활동은 봉사 프로그램에 기술전수 및 스포츠 교류까지 더해져 더욱 뜻깊은 시간이 됐다”며 “앞으로도 해외사업 진출 국가를 대상으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현지 주민과의 유대를 강화하고 국가간 상호 신뢰 관계를 구축해 나가는 데 힘 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