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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건설공제조합, 4개 지점 축소 등 ‘디지털 전환’ 혁신 첫 발
  • 유경열 기자
  • 등록 2021-05-31 11:4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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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F팀 구성…지점 효율화 작업
    비용 줄이고, 업무편의 올리고


 


[대한건설신문 유경열 기자] 전문조합이 국토부 공제조합 경영혁신 방안에 따라 조직개편을 위한 TF팀을 구성하고 지점 운영 효율성 제고를 위해 첫 발을 내딛었다. 전문건설공제조합(이사장 유대운)이 디지털 고객센터를 새로 설치하고 4개 지점을 축소하는 ‘디지털 전환’ 혁신에 나선다.


 


전문조합은 내년 2월까지 4개 지점을 인근 지점과 통합해 현재 운영 중인 총 32개 지점을 28개까지 줄여나갈 계획이다. 통합 대상지점은 광역시별로 2개 지점이 소재하고 있는 부산북지점, 서대구지점, 동광주지점과 중소규모 지점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조합은 조합원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장기적으로 지점 수를 20개 내외로 통합해나가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전문조합은 설립 초기 조합원 수 증가에 따라 영업점포를 꾸준히 확대하는 전략을 취해왔으나, 1997년 57개 영업점(39개 지점, 18개 영업소)을 정점으로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 점포 수 줄이기와 동시에 인터넷 업무서비스 환경을 체계적으로 구축해온 결과 조합원 수가 97년 말 2만 1000여 개 사에서 현재 5만 7000여 개 사로 2.7배 넘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증실적도 9조9000억원에서 18조2000억원으로 1.8배 증가하는 과정에서도 오히려 25개 영업점을 점진적으로 줄이면서 조합원 이용 편의를 높여올 수 있었다는 평가다.


 


영업점 축소와 동시에 전문조합은 디지털 전환을 위한 기반 마련에도 힘써왔다. 보증금액에 관계없이 모든 주요 보증서를 인터넷으로 발급할 수 있게 개선했다. 또 대표자의 지점 방문이 필수적인 업무거래 약정 업무도 신용등급이 높거나 보증 이용이 많지 않은 경우 인터넷으로 처리할 수 있게 했다. 이 같이 전문조합이 디지털 전환에 적극 나서고 있는 과정에서 국토교통부의 ‘공제조합 경영혁신 방안’이 더해지며 디지털 전환에 가속도가 붙게 됐다.


 


국토부는 지난 2월 건설관련 공제조합의 지점 수 축소 등을 목표로 하는 ‘공제조합 경영혁신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최근 금융업계가 온라인서비스 확대를 통해 고객 편의를 높이고 비용은 줄여나가고 있는 추세에 따라 공제조합도 더 적극적으로 지점 축소 및 온라인 서비스 확대에 나서야 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조합은 1개 지점당 조합원 수가 평균 1652개사로, 유사 6개 공제조합 평균인 603개사 대비 약 2.7배에 달하고 있다. 1개 지점당 조합원 수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지점 업무량도 많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조합은 지속적인 시스템 효율화를 통해 조합원 업무 편의를 확장해나가는 한편 디지털 전환에도 적극 나서 장기적인 비용 절감과 함께 조합원 이익 확대의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전문조합은 이번 조직 개편안이 단순히 지점 수를 줄이는데 그치지 않고 지점 운영을 효율화하여 조합원 고객에게 더 편리하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궁극적인 목표를 두고 있다. 온라인 비대면 업무를 전담하는 디지털 고객센터를 운영해 지점 축소에 따른 업무공백을 최소화한다는 것이다. 또 인력의 효율적인 재배치를 통해 자금운용 및 공제사업 등 신규 사업 분야를 지속적으로 활성화해나갈 방침이다.


 


전문조합은 최근 3년간 최고 경영실적을 연이어 달성해옴과 동시에 조합원 배당 등 이익환원의 폭도 확대해오고 있다. 2018사업연도에 창립 이래 최초로 당기순이익 1000억원을 돌파한 조합은 이듬해 또 다시 역대 최고 당기순이익(1452억원), 최대 조합원 배당(128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전문조합은 1231억원 당기순이익을 실현하는 등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확립함과 동시에 6년 연속 조합원 배당을 이어오며 상생의 가치를 실천해오고 있다. 전문조합은 최근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디지털 전환을 통해 장기적인 조합 발전과 조합원 이익환원의 기반을 다져나갈 계획이다.


 


경영성과와 함께 최근 건설산업기본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공제조합 주요 의사결정기구인 운영위원회가 더욱 공정하고 투명하게 구성된 것도 향후 조직 개편안 추진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내다보인다. 이는 조합원의 투표로 선출된 운영위원들이 조합원 권익 확대를 위해 보다 더 적극적이고 신속한 의사결정에 나설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전문조합은 디지털 전환의 과정에서 조합원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신중하게 조직 개편 방안을 마련해나가는 한편 실행 과정에서도 조합원 의견에 귀 기울여 필요한 사항들을 즉각적으로 반영 및 개선해나갈 방침이다. 지점 축소로 불편이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소규모 임시영업소를 일시적으로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등 안전장치 마련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국토부의 공제조합 혁신방안 등 대외적인 환경요인과 함께 전문조합 내부적인 추진력이 갖춰진 지금이야말로 조직 개편을 통한 ‘경영 혁신’이 이뤄질 적기라는 평가다.


 


조합 관계자는 “지점 운영 효율화를 통한 비용절감은 조합의 재무건전성을 강화함과 동시에 조합원 이익환원증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조합원 편의를 최우선으로 해 디지털 전환을 완성함으로써 보다 효율적이고 혁신적인 전문건설공제조합으로 거듭 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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