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산안비’ 계상 요율 17% 이상 상향 필요” 건의
  • 유경열 대기자
  • 등록 2023-07-05 21:21:37
  • 수정 2023-07-05 21:23:46

기사수정
  • 건설협회, 정부에 ‘계상요율 상향' 요청
  • 안전관리 강화·기술 발전 등 확보 위해
  • 안전부담 증가…요율은 10년째 제자리
  • 사고예방·처벌 면하기 위해 ‘자비 부담’

건설사들은 사고 예방과 처벌을 면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안전 보조 인력 고용, 값비싼 스마트 안전 장비 구입 등에 스스로 막대한 추가 비용을 투입하고 있다.


[대한건설신문 유경열 대기자] 기업의 책임 확대 및 처벌강화에 따른 업체의 안전관리 부담은 크게 증가한 반면 산안비 요율은 10년째 제자리이다. 건설 현장의 안전관리 강화 등을 위해 산안비 계상 요율이 최소 17% 이상 상향이 필요하다.


대한건설협회(회장 김상수)는 4일 산업안전보건관리비(이하, 산안비) 계상 요율 상향을 요청하는 건의서를 고용노동부에 제출했다. 아울러 국토교통부에도 산안비 요율 상향에 대한 협조와 지원을 요청하는 건의서를 함께 제출했다. 산안비는 재해율이 높은 건설업의 안전사고 저감을 위해 건설공사 계약시 발주자로 하여금 법정 요율에 따라 계상토록 1988년에 도입된 제도이다.


협회는 안전관리 강화 및 기술 발전 등 각종 환경변화로 산안비 지출 요소가 증가하였음에도 산안비 요율은 2013년 상향 이후 10년째 고정 중으로, 이로 인한 비용 부담은 건설업체에 전가되고 있어 조속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협회는 그간 산업안전보건법전부개정(’20.1.16), 중대재해처벌법제정·시행(’22.1.27) 등 기업의 책임 확대와 처벌강화로 인해 건설 현장의 안전 비용 지출 요인은 크게 증가하였으나 이에 필요한 비용 마련 방안에 대해서는 정부가 미온적이라며 이에 대해 건설사들의 제도개선 요구가 쇄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산안비 지출 비중이 큰 안전관리자 선임 대상 공사의 단계별 확대로 인해 산안비 부족은 더욱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정부에서 시의성 있게 개선책을 내놓고 있지 않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협회는 또 최근 고용부는 고시 개정(’22.6.22)을 통해 산안비 사용 가능 항목을 확대하였으나 정작 산안비 요율은 그대로 둬 지출할 요소는 늘었지만 산안비 총액은 그대로여서 생색내기에 그쳤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협회 관계자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으로 경영책임자를 넘어 그룹의 회장까지 처벌받을 수 있는 상황에서 업체들은 사고 예방과 처벌을 면하기 위해 스스로 막대한 추가 비용을 투입하고 있는 실정이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또 “건설업체들은 안전관리자 법정 의무 배치 외에도 자체적으로 안전 보조 인력 고용, 값비싼 스마트 안전 장비 구입, 운영 등에 추가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며 “발주자 책임으로 공기가 연장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경우에도 늘어난 기간만큼 안전관리자는 계속 현장에 상주해야 하고 또 안전시설이나 설비를 설치·보강해야 해 상당한 추가 비용이 소요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관계자는 “고용부가 이러한 문제의식하에 지난해 산안비 계상기준 연구용역을 통해 약 17% 수준의 요율 상향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고도 개선책을 마련하지 않은 것은 다소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협회는 건의문을 통해 단순히 기업의 선의와 희생에 기반을 둔 건설 현장 안전은 지속하기 어렵다면서 지난해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조속히 건설업 산안비 요율 상향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유경열 대기자의 쓴소리단소리
 초대석/이사람더보기
기계설비건설공제조합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초대석/ 윤영구 한국건설기술인협회 회장의 ‘건설기술인 제일주의’ 건설기술인협회가 회원 100만 명을 돌파했다. 1987년 10월, 회원 200여 명으로 출범, 창립 37년 만에 일이다. 경이로운 숫자이기에 앞서 신선한 충격이다. 이는 국내 건설 관련 단체 중 단연 최대 규모이자, 직능단체 중에서도 최대 회원 수다. 그러나 좋아할 일만은 아니다. 회원 100만, 건설기술인들에게 무거운 과...
  2. 건설수주 10.4%·건설투자 1.3% 감소…부동산 PF·자금조달 ‘후유증’ 올해 국내 건설 수주는 전년 대비 10.4% 감소한 170.2조 원을, 건설투자도 전년 대비 1.3% 줄어 302.1조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원장 이충재)은 11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2024년 하반기 건설·부동산 경기 전망 세미나’를 개최, 이같이 밝히는 한편 부동산 시장에 대해서는 ...
  3. 기계설비건설협회, ‘제9회 기계설비의 날’ 기념식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회장 조인호·사진)는 7월 4일 목요일 11시 여의도 FKI컨퍼런스센터 그랜드볼륨에서 58만 기계설비인의 역량과 비전을 알리는 등 기계설비산업 발전을 위해 ‘제9회 기계설비의 날’ 기념식을 개최한다.
  4. 현대건설, 한국원자력연구원과 차세대 SMR ‘소듐냉각고속로’ 상용화 손잡다 현대건설이 국내 최고 원자력 종합 연구개발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차세대 원전산업을 선도할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글로벌 에너지 시장을 견인할 동력 마련에 나섰다. 현대건설은 11일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건설 본사에서 한국원자력연구원과 ‘민관합작 소듐냉각고속로(SFR) 개발사업에 관한 업무협약&...
  5. <국토교통인의 향기>국토 67% 차지…산지 개조사업 장기 검토를 강원도 산속 계곡마다 맑은 물을 담을 수 있거나 저류할 수 있도록 원격 자동조정 가능한 수문들을 설치하여 통괄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여 최소 인력으로 모든 계곡의 저류수를 유익하게 활용하고 보존 관리하는 방안을 개괄 검토해 보았다. 전 국토면적의 67%가 되는 산지에 내린 강수량의 홍수조절 역할과 저류된 담수로, 오랜 ..
한국도로공사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