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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건설신문 유경열 기자] 건설공제조합이 조합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조직 개편을 단행하면서 외부 금융전문가를 영입하는 등 속도전으로 ‘혁신 밑그림’을 완성했다. 건설공제조합(이사장 박영빈·사진)이 달라지고 있다. 건설공제조합은 지난 달 설 연휴를 앞두고 조직 개편과 임원 선임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박영빈 이사장 취임 후 불과 2주 만에 1963년 조합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조직 개편을 마무리했다. 함께 조직을 이끌어 갈 전무이사, 금융사업단장 등 경영진 구성을 완료하는 등 조합 혁신을 위한 밑그림을 완성한 것이다. 주목할 만한 것은 속도다. 조합 측은 “건설금융기관으로서 조합의 역할 확대, 업무효율성 및 전문성 강화, 자산운용 수익성 제고라는 세 가지 방향성을 가지고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조직개편의 주목할 만한 부분은 조합의 금융사업을 총괄하는 금융사업단과 전사 재무기획 및 관리기능을 담당하는 재무기획본부를 신설하고 자산운용본부의 조직을 확대 개편한 것이다. 특히 조합은 신설된 조직에 외부전문가를 영입함으로써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판을 짰는데 이는 지금까지 조합에서 볼 수 없었던 큰 변화라는 평가다.
조합은 먼저 한국은행, 예금보험공사, 우리금융지주 전무, 오케이금융그룹 부회장, 모네타자산운용(주) 대표이사 등을 역임한 김홍달 현 KB저축은행 사외이사를 금융사업단장으로 영입했다. 또 전사 재무 및 리스크관리를 전담할 재무기획본부장(CFO)으로는 홍영길 전 KTB투자증권 투자금융본부장(전무)을 영입했다. 또 투자활성화로 그 역할이 확대될 자산운용본부장도 빠른 시일 내 공개모집을 통해 전문가를 영입, 자산운용의 수익성을 제고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조합 내부 임원인사 측면에서 그 변화는 더욱 파격적이라 할 수 있다. 1993년 조합에 입사해 조직 안팎으로 신망이 두터운 서경민 본부장을 전무이사로 승진시켰다. 아울러 조합 창립 59년 이래 최초로 본부장 2명을 내부 경쟁공모를 통해 선임했다.
임원공모 과정에서 조합 이해도가 높은 외부전문가를 면접관으로 선임, 엄격한 기준과 공정한 절차에 따라 평가, 그 결과 신임 본부장 중 한 명이 주로 팀장급에 보임되는 2급에서 발탁되는 파격적인 인사가 이루어졌다. 조합은 향후 팀·실장급 보직 역시 공모제를 적극 활용, 연공서열 보다는 역량과 비전을 갖춘 직원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는 능력중심의 인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박영빈 신임 이사장은 “취임 직후 조직개편과 임원인사 과정에서 조합이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혁신이 있었다”며 “이는 조합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첫걸음에 불과하며 향후 선제적인 변화와 혁신 노력을 통해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건설금융기관으로 조합원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 이사장은 또 “속도와 방향성에 있어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조합이 달라지고 있다”면서 “향후 건설산업과 국가경제 발전에 더욱 기여할 새로운 건설공제조합을 성원해 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