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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전문건설인들이 지난해 5월 20일 영세 전문건설업체들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는 생산체계개편 폐지를 요구하며 세종시정부청사 앞에서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
[대한건설신문 유경열 대기자] 대한전문건설협회·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대한시설물유지관리협회 등 3단체가 대책위원회를 결성, 생존권 확보를 위해 거리로 나섰다.
3단체는 오는 17일과 24일, 각각 여의도 국회와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갖기로 했다. 전국 7만 중소건설사업자와 200만 종사자들로 구성된 전문건설 사업자단체가 공동으로 집회를 갖는 것은 초유의 일이다. 이는 정부의 건설정책 실패에 따른 사태의 심각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노석순 전문건설협회 서울시회장을 비롯해 7인의 공동위원장이 대표하는 생존권대책위원회는 코로나19와 엄동설한에도 생업을 접고 거리로 나설 수밖에 없는 현실을 개탄하고 있다. 대책위는 “정부가 혁신이라고 추진한 건설업종 간 업역규제 폐지 및 상호시장 개방이 건설참여자 간 갈등을 조장하고 영세 중소전문건설업사업자들을 사지로 내몰고 있다”고 호소했다.
대책위는 대통령후보, 국회, 정책당국에 건설산업생산체계의 원상 복구를 요구하고 있다. 대책위는 “건설현장 일선에서 직접시공을 책임지고 있는 전문건설업의 붕괴는 건설안전사고, 공사품질 저하 등 국민 피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대통령후보자들이 나서서 잘못된 정책은 과감히 폐기하고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건설산업을 만들어 줄 것을 호소한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또 “국토부가 문제 인식을 같이하면서도 개선에는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뒷짐만 지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업계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전국 동시 집회 등 추가적인 집단행동 계획과 함께 언론에 호소문 등을 게재해 국민적 공감대도 형성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