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건설산업연구원, 타워크레인 정상화 추세…85.7% 현장 ‘숨고르기’
  • 유경열 대기자
  • 등록 2023-04-08 12:34:12

기사수정
  • 국토부, 총 574곳 점검…정부 대처 성과
    10대 건설사 작업 차질 13.45%로 조사
    공기 연장·계약변경 사유 인정 ‘제도화’
    현장 모니터링·제도적 보완은 ‘과제로’
국토부 등 정부의 타워크레인 특별점검 결과, 전국 총 574개 현장 가운데 492곳 85.7%가 작업 정상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건설신문 유경열 대기자] 건설노조 불법행위로 어려움을 겪는 현상들이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으로 대부분의 건설현장이 정상 가동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안전 확보 규정 개정을 비롯해 특별사법경찰권 도입, 불법행위 DB 구축 등 다양한 제도적 보완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9일 ‘건설현장 타워크레인 정상화 정책 동향과 점검’ 보고서를 통해 “국토부 등 정부의 강력한 근절 의지와 정책으로 현장이 평시 수준으로 복귀 중이나 지속적 점검과 제도적 보완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토부 등 정부의 타워크레인 특별점검으로 전국 총 574개 현장 가운데 대부분 정상 가동 중인 것으로 확인했다. 월례비 등 타워크레인 문제는 건설노조 불법행위 피해사례의 과반을 차지할 정도로 핵심이슈다. 점검 현장의 85.7%(492곳)가 100% 수준으로 작업 정상화가 이루어진 것으로 조사됐고, 이에 미치지 못한 현장은 14.3%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정상작업 95% 수준 현장은 7.3%, 85% 수준 현장은 4.4%이며, 나머지 75% 수준 이하인 현장은 2.6%에 불과했다. 건설노조의 준법투쟁(’23.3.2)으로 다양한 방식의 태업을 예상했으나 국토부의 특별점검과 고용부의 행정해석 등이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분석됐다. 

대한건설협회의 10대 건설사에 대한 모니터링에서도 주 52시간 근무를 기준으로 검토한 결과 이번 특별점검과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8일 점검의 경우 현장 312곳 중 42곳(13.45%)이, 4일 점검에서는 334곳 중 31곳(9.3%)이 정상작업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부 등 특별점검(4.6)에서 일부 저하(95% 이하) 현장은 14.3%였고, 10대 건설사의 작업 차질 역시 13.45%로 조사됐다.

타워크레인을 비롯한 건설현장의 노조 불법행위는 해당 사업장의 공사비와 공사기간 등에 대한 악영향을 넘어 생산성 저하에 따른 산업발전의 차질과 국민 피해를 유발하는 행위라는 지적이다. 정부의 노력으로 현장의 정상화가 이뤄진 만큼 이 같은 현상이 지속될 수 있게 꾸준한 모니터링과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건산연은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제도적 보완을 강조하며 타워크레인 월례비 근절을 위한 국토부 대응지침 관련 성실의무 위반 판단기준(CCTV, 사진, 과거 작업량 등)의 효용성 확보와 조종사 풀(Pool) 확충 시 충분한 경력을 가진 외부인원의 부족 문제 개선의 필요성을 주문했다.

불법행위 근절 제도적 보완 주문은 다음과 같다. ▲안전 확보 규정 개정=월례비 지급 빌미, 노조의 경미한 현장안전 위반 행위 신고 대응 등 합리적 수준으로 ‘산업안전보건 기준 규칙’ 조속 개정. ▲특사경 도입=현장 내 불법행위 근절을 위한 특별사법경찰권 도입. ▲불법행위 DB 구축=불법행위 유형, 노조의 실제 요구사항, 금품 수수상황, 직·간접적 피해 규모 등 분기별 신고 및 누적 공표 체계 마련. ▲불가항력 사유 구체화=노조의 불법행위로 인한 공기 연장 또는 계약변경 사유 인정 제도화. ▲피해누적 최소화 근거 마련=불법행위 및 태업 등에 대한 쌍무권한 마련 등이다.

최석인 기획·경영본부장은 “건설현장의 노조 불법행위는 해당 사업장의 공사비와 공사기간 등에 대한 악영향을 넘어 생산성 저하에 따른 산업발전의 차질과 국민 피해를 유발할 수 있는 행위이다”며 “국토부 등 정부의 시의적절한 대처로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는 점은 긍정적이며, 여기서 멈추지 않고 지속한 모니터링과 제도적 보완으로 건설노조의 각종 불법행위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현장을 정상화하는 노력을 이어가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유경열 대기자의 쓴소리단소리
 초대석/이사람더보기
기계설비건설공제조합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초대석/ 윤영구 한국건설기술인협회 회장의 ‘건설기술인 제일주의’ 건설기술인협회가 회원 100만 명을 돌파했다. 1987년 10월, 회원 200여 명으로 출범, 창립 37년 만에 일이다. 경이로운 숫자이기에 앞서 신선한 충격이다. 이는 국내 건설 관련 단체 중 단연 최대 규모이자, 직능단체 중에서도 최대 회원 수다. 그러나 좋아할 일만은 아니다. 회원 100만, 건설기술인들에게 무거운 과...
  2. 건설수주 10.4%·건설투자 1.3% 감소…부동산 PF·자금조달 ‘후유증’ 올해 국내 건설 수주는 전년 대비 10.4% 감소한 170.2조 원을, 건설투자도 전년 대비 1.3% 줄어 302.1조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원장 이충재)은 11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2024년 하반기 건설·부동산 경기 전망 세미나’를 개최, 이같이 밝히는 한편 부동산 시장에 대해서는 ...
  3. 기계설비건설협회, ‘제9회 기계설비의 날’ 기념식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회장 조인호·사진)는 7월 4일 목요일 11시 여의도 FKI컨퍼런스센터 그랜드볼륨에서 58만 기계설비인의 역량과 비전을 알리는 등 기계설비산업 발전을 위해 ‘제9회 기계설비의 날’ 기념식을 개최한다.
  4. <국토교통인의 향기>국토 67% 차지…산지 개조사업 장기 검토를 강원도 산속 계곡마다 맑은 물을 담을 수 있거나 저류할 수 있도록 원격 자동조정 가능한 수문들을 설치하여 통괄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여 최소 인력으로 모든 계곡의 저류수를 유익하게 활용하고 보존 관리하는 방안을 개괄 검토해 보았다. 전 국토면적의 67%가 되는 산지에 내린 강수량의 홍수조절 역할과 저류된 담수로, 오랜 ..
  5. 현대건설, 한국원자력연구원과 차세대 SMR ‘소듐냉각고속로’ 상용화 손잡다 현대건설이 국내 최고 원자력 종합 연구개발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차세대 원전산업을 선도할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글로벌 에너지 시장을 견인할 동력 마련에 나섰다. 현대건설은 11일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건설 본사에서 한국원자력연구원과 ‘민관합작 소듐냉각고속로(SFR) 개발사업에 관한 업무협약&...
한국도로공사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